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May 23. 2023

치유의 계곡

산림치유의 숲, 무흘구곡에서 치유와 휴식을 즐겨보다. 

겨울보다는 봄이 좋고 봄보다는 여름에 에너지가 넘친다. 그 에너지가 모두 빠져나가면 다시 겨울을 준비하며 나무들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들어가며 한 해가 마무리가 되는 시간을 알려준다. 아직은 에너지가 넘쳐나기 시작하는 때에서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다. 쭉 쭉 뻗은 나무와 계곡과 폭포에서 치유와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때다. 

휴양림, 숲체험, 치유의 숲 등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중 한 곳이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산(1,317m)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김천치유의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무흘구곡이 자리하고 있다. 

낙엽송, 자작나무, 잣나무, 참나무, 노각나무, 전나무, 쪽동백, 생강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산림치유를 즐기기에 좋은 명소로 알려진 김천치유의 숲은 52ha(15만 7,000평) 규모에 수종이 다양해 우수한 산림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다. 

큰 바위들이 굴러내려 와서 계속을 이루었는데 이곳에는 큰 바위가 자리하고 있어서 용과 관련된 이름들이 많다. 김천치유의 숲은 4개 코스로 나눠 있는데 ‘관찰의 숲길’과 ‘성장의 숲길’은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두 코스는 일본잎갈나무 군락 내 조성된 연못 ‘세심지’를 중심으로 자작나무 숲, 한반도 습지, 전나무 쉼터 등을 지나가는 코스다.

시가 있고 음악이 흐르는 것 같은 이 길에는 쉼터가 있고 전망대들도 있다. 정해진 코스대로 움직이지는 않아도 좋다. 김천시는 주요 관광지와 역사·문화 유적지를 연계한 시티투어와 연중무휴로 김천 어디든 갈 수 있는 관광택시도 운행하고 있으니 이용해보아도 좋다. 

김천치유의 숲은 4개 코스 중 나머지 두 곳은 ‘자아의 숲길’과 ‘아름다운 모티길’은 숲의 외곽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자작나무는 활엽수 중에서 추위에 강할 뿐만 아니라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내는 수종으로 삼림욕 효과가 크고 면역력 증강 효과와 강력한 항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초에 준공한 국립김천치유의 숲은 같은 해 9월에 시범운영을 시작해 2020년 4월에 공식 개장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에 제한을 받다가 최근에 다양한 산림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서 방문자들이 자연 속 힐링을 체험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발을 내리고 앉아서 쉴 수 있을 정도로 너른 바위가 잇는 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본다. 

이제 5월도 얼마 남지가 않았다. 가정의 달이었던 5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김천시는 11월까지 매월 2주, 4주 토요일에 시티투어를 운영하는데 둘째 주에는 사명대사 공원, 김호중 소리길, 연화지, 전통시장 등을 둘러보는 직지사·도심권 코스와 넷째 주에는 부항댐, 지례흑돼지골목, 청암사, 국립 김천 치유의 숲 등을 둘러보는 부항·수도계곡권 코스로 나누어 운영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광천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