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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8. 2023

여름여행

힐링과 명상을 해볼 수 있는 증평의 대표 웰니스 좌구산

어떤 지역으로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연결성이 중요하다. 한 곳만 가고 끝나게 되면 연결성을 가지지 못하고 머무르는 여행지보다는 잠깐의 경험만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지역이 관광 벨트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충청북도 증평군은 30리 증수강산(曾水江山)을 추진하고 있다. 좌구산은 자연휴양림을 비롯하여 숲 명상의 집, 명상구름다리, 천문대, 병영하우스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곳이다. 

좌구산은 명상 구름다리가 가장 유명한 볼거리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미 지정되었던 관광지를 대상으로 2년마다 웰니스 콘텐츠의 적정성, 관광객 유치 노력도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곳은 사람과 숲이 함께 공존하는 산림휴양 공간을 조성하고 숲 체험공간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공간을 조성을 해두었다. 이번방문에서는 좌구산 자연휴양림의 곳곳을 살펴보기 위해 위쪽까지 올라가 본다. 

좌구산은 계속 오를 수 있는 길이 여러 갈래 있고, 능선에서 왼쪽으로 갈 수도, 오른쪽으로 갈 수도 있다. 산 중턱쯤에 위치하고 있는 좌구정으로 이어지는 비나리길을 따라가면, 숲 속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다. 

좌구산은 체험뿐 아니라 캠핑장과 숙박업소를 함께 운영해 숲 속에서 머물다 갈 수 있는 여유로운 일정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주로 숙소 이용객이 많고, 봄과 가을 등 시원한 계절에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찾아온다. 

좌구산에서 인기가 있다는 휴양랜드 병영하우스도 자리하고 있다. 2019년 1월에 오픈을 한 병영하우스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에게는 군대 생활의 추억을 되살리고 다녀오지 않는 사람에게는 병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병영하우스는 2층 규모에 침상식 3실, 온돌식 1실로 구성되었으며 수용인원은 각 실마다 10인이다. 침상식은 군용 매트리스, 관물함을 갖추어두었다. 이용료는 성수기에 15만 원, 비수기는 10만 원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숙박시설의 형태가 자리하고 있다. 단체로 숙박할 수 있는 곳과 개별숙박을 할 수 있는 곳등 다양하게 웰니스를 해볼 수가 있다. 

아까본 병영하우스의 인근에는 3천 평방미터 규모의 병영체험장에는 암벽 타기, 고무튜브통과하기, 외줄 타기, 산악행군길등 11개의 군 유격 시설물이 갖춰져 있는데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얼마든지 힘들게 훈련을 도전해 봐도 좋다. 

좌구산 천문대는 주변 불빛에 의한 광공해가 적어서 밤에는 5등급의 희미한 별들 약 1,500여 개를 헤아릴 수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 망원경을 이용하여 천체들을 관찰할 수가 있다. 

심우주에 대한 연구의 기초의 출발점인 공식적인 망원경의 역사는 1608년 네덜란드의 얀 리퍼세이가 최초로 망원경의 특허 출원을 낸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크리스티안 하위헌스는 지구 중심주의, 인류 중심주의에 매몰되어 있던 17세기에 과감하게 세계의 다양성을 주장하고 토성의 고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천문대의 뒤에는 별을 관측하는듯한 어린 왕자의 모습도 보인다. 인류는 우주의 해안에서 충분히 긴 시간을 꾸물대며 꿈을 키워 왔는데 탐험의 욕구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볼 수 있다. 

좌구산 자연휴양림을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목에 잠시 구름다리에 올라가 본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단순하면서 복잡하고 자신의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명상을 하기에 좋다는 좌구산과 연결되어 있는 별을 관찰하는 천문대는 모두 코스모스와 깊게 관련돼 있다. 어떻게 생명력이 진화했는지 생각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기에 좋은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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