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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6. 2023

가을의 장구항

무엇이라도 되기 위해 게으르지 않은 시간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고 싶고 그렇게 하기 위해 사람들은 사랑에 빠진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기 위해 애정을 아끼지 않는다.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대여 김춘수의 시처럼 말이다. 9월의 잎새가 떨어져 가는 가을을 맞은 창원시의 장구항의 주변에는 멋들어진 모습의 카페들이 있고 바다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바다를 가면 어촌과 항구를 들러보는 편이다. 농촌과 마찬가지로 어촌에도 연세가 있는 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들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어촌 신활력증진사업을 통해 에너지를 부여하려고 한다. 

마산합포구에는 선두항, 반동항, 장구항, 난포항, 심리항등이 있으며 이곳 역시 어촌 신활력증진사업에 공모를 신청하려고 창원특례시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장구항은 바닷물이 썰물이 될 때 섬의 모습이 드러나는 장구섬이 있는 곳이다. 낚시를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장구섬에 가면 다양한 해산물과 주꾸미도 잡아볼 수가 있다. 


전국의 구석구석마다 독특한 모습의 카페들이 있다. 장구항이 있는 해변가에도 카페가 여러 곳이 있는데 규모는 제각기 다르다. 장구항은 작은 마을이지만 싱싱한 해산물로 요리를 하는 식당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색색의 슬레이트 지붕이 있다. 

카페 내부로 들어와서 그림들을 살펴본다. 이 카페에는 그림들이 참 많이 걸려 있다. 

바람이 잔잔한 날 남해의 바다를 보면 평온하면서도 따뜻함이 있어서 좋다. 방향에 따라서는 한 폭의 풍경과 같은 섬이 바다에 ㅇ떠 있는 것도 볼 수가 있고 푸르름과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는 것만 같다. 

가을은 여행 가기도 좋지만 우울해지기도 쉬운 계절이다. 기운이 빠지고 우울해져 매사 의욕이 없을 수 있지만 제철 음식을 잘 챙겨 먹고 이렇게 야외로 나들이를 해서 풍광과 함께 한잔의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모든 것이 완벽할 때 무언가를 하겠다는 것은 아예 안 하겠다는 말과 같다. 우선은 움직여보고 느껴보고 판단해도 괜찮을 때가 있다. 아름다운 해안과 다양한 어족자원을 보유한 창원 마산합포구 장구항 일대는 트레킹, 해양레저, 제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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