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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제1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의 현장을 찾아서.

한글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쉬운 한글은 한국인이라면 세상 그 어떤 언어보다 사랑할 만 가치가 있다. 훈민정음 서체는 점과 선, 면으로 이루어진 한글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낮은 곳에서 왕인 세종과 함께 힘을 합쳐 한글 창제를 도왔던 신미와 학조, 학열 등 스님들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백성을 위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았던 세종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 청주의 초정행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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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궐과 사찰이 가지고 있는 기하학적인 선에 포인트를 주고 문화가 융성한 공간 안에서 인물들이 서로 만나는 곳이 청주 초정행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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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축제는 초정약수 관련 체험행사도 대폭 강화했다. 초정약수를 이용한 음료, 동치미, 화장품(미스트) 만들기뿐 아니라 초정약수로 빚어보는 전통주, 약수를 이용한 다양한 주류 음료 만들기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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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에서 초정으로’를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초정행궁 일원에서 열리는 ‘제1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대체로운 즐길거리로 시민들을 맞이해 주는 곳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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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훈민정음'이라고 부르는 대상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1443년 음력 12월(양력 1444년 1월)에 세종대왕이 만든 한국어의 표기 체계, 즉 오늘날의 한글을 창제 당시에 부른 이름이고, 또 하나는 1446년 9월[1]에 발간된 책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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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만든 것 중에서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것은 한글을 넘어설 것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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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오송에서 열린 청원생명축제에서도 볼 수 있었던 네 컷 찍고 청주 내 거 행사도 본 축제장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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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기에,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할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위하여 가엾이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날로 쓰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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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에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계절이 주는 정취와 행궁에서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함을 더해 소풍처럼 온종일 축제장에서 쉬고 즐길 수 있도록 특색 있는 쉼마당을 만들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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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초정행궁의 상징적 장소인 초정영천은 약수의 기운을 받으며 세종대왕의 위대한 유산인 한글을 즐기는 휴게공간으로 구성해 평상 및 족욕장에서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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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로 이곳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저곳을 여행하듯이 점찍으면서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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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에서는 전통갓 만들기, 배 씨 댕기 만들기, 향기 가득 향낭 만들기, 세종대왕 종이인형 만들기, 왕의 모자 익선관 만들기, 뿌리는 촉촉한 향기 미스트 만들기,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우드펜 만들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30여 개의 체험마당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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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행궁 침전과 초정영천 사이의 잔디밭 공간에 자연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인 ‘들벗쉼터’를 연출했다. ‘들벗쉼터’에는 차양막과 빈백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햇볕을 피하며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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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조각들을 찾아가다 보면 맞추어지면서 새로운 그림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K-POP 문화로 음악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즉흥적으로 참여해 춤을 추는 참여형 콘텐츠인 랜덤플레이댄스는 오는 21일 오후 5시 초정행궁 앞마당에서 만나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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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행사에서는 세종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훈민정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모든 사람이 말을 하고 소통을 할 수가 있지만 온전하게 그 말뜻을 이해하는 사람도 많지가 않다. 다시 한번 소통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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