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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07. 2023

원주의 원도심

가을색을 느껴보기에 좋은 원주의 학성공원

원주의 중심지역이었던 곳으로 이곳에 가면 수많은 술집들이 원주역의 앞으로 자리했던 것을 볼 수 있다. 원주의 구도심은 학성동이다. 중앙선 철도의 이설로 인해 침체한 그곳은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옛 원주역은 2021년 1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도 개통으로 폐역이 되었으며 유동 인구가 급감하고 지역 침체 역시 가속화되었다. 

원주역을 중심으로 원주역의 뒤편은 중앙동이며 그곳에는 원주천이 흘러간다. 원주역의 앞으로 올라가면 원주시 도시재생과 관련된 공간과 함께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학성공원이 나온다. 

학성근린공원은 원주시의 주거지역이 밀집된 곳이기도 하다. 우산동과 중앙동을 연계해 치악산 바람 숲길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 제공과 상권 활성화와 함께 옛 원주역 부지에 26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과 택시 쉼터, 기념품점 등이 들어서게 되면 이곳 학성공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차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주말이 아니라면 주차가 그렇게 어렵지가 않은 공원이다. 원주 학성공원은 시민들을 위해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쉼터와 더불어 자연석폭포를 조성해 두고 숲 길 정화 작업으로 숲 속 산책로를 조성한 것이 2016년이다. 

책이나 산책은 직접적으로 어떤 좋은 효과 같은 것이 드러나지 않는 데에 공통점이 있다. 그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의미가 있었다는 것은 알 수가 있다.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30년이 훌쩍 넘을 때도 있다. 

원주는 모든 것이 무르익어 있었다. 좋은 이야기가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한다. 좋은 이야기를 쓰려면 좋은 것을 많이보고 계속 생각해야 한다. 

학성공원은 크지 않은 공원이지만 재미있게 산책할만한 곳이다. 

산책을 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대지를 밟고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어릴 때 혹은 성인이 되어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10년 가까이 걸려 집필한 인간의 대지도 권해본다. 조종사로 살며 가다듬은 인생에 대한 성찰이 이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작품이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임을" - 인간의 대지 

옛 구도심이 되어버린 원주역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있는 학성공원에 올라오면 가을에 물들어 있는 원주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인간의 대지 속에서는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도심에 자리한 공원도 공원마다의 특색이 있다. 보통 도심에 조성한 근린공원은 시각의 변화가 별로 없지만 학성공원은 마치 작은 산을 조성해 둔 것처럼 걷는 재미가 있다. 

세상 모든 사람은 어릴 때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나게 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순수하게 자연을 읽는 기쁨을 다시 느끼게 싶어지게 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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