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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10. 2023

미친 세상의 용기

삶에서 정신건강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가 말했던 것처럼 미움받을 용기는 생각보다 상당히 어렵다. 사람과 사람이 얽혀서 살아가는 사회에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상대의 생각은 자시신의 의지로 바꿀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어려운 것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그 기대에 못 미칠 때 실망하기도 한다. 어릴 때만 하더라도 정신건강은 그렇게 중요시되지 않았다. 수많은 상처를 받아가면서 살아가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그걸 숨기고 살아왔다. 


자존감이 높아지면 자아가 강해지게 된다. 그것은 자신을 의식한다는 의미로 그 반대급부로 두려움도 커지게 된다. 진정한 자아는 내적 성찰로 자신을 객관화하고 분리로 인한 충격을 완하게 도와준다. 지난 10월 10일은 정신건강의 날이었다. 사람의 삶에서 정신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인식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 얼마나 터부시 되었던가.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 버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했다. 

공주에 자리한 국립공주병원은 정신건강과 관련한 캠페인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해 주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10월 12일에는 아동과 청소년 300명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골든벨을 개최하여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마술 공연과 함께 직접 정신건강 퀴즈를 풀어 보여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높이도록 진행한 것이었다. 

똑같이 타인이 자신을 판단하고 있다고 의식하더라도, 어떤 이는 용기 있는 행동을 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어리석은 행동을 하면서도 그것이 용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용기는 또한 불확실한 결과에 대처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마음을 얼마나 다치게 될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될지 여부를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생각의 용기를 주저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립공주병원은 2023년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하여 지역마다 찾아가서 다양한 마음의 위로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문화와 함께하는 마음건강 알아가기 주제로 10월에는 지역 내 유적지인 공주박물관과 무령왕릉 투어와 문화공연관란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고 한다. 문화라는 것은 인권의 감수성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회원들 간의 치유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외국영화에서도 여러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자신을 표현하면서 마음건강을 챙겨보는 장면도 나온 적이 있다. 

인간은 상황에 동조하는 동물이므로 개인의 의지가 확고하지 않아도 기꺼이 행동할 수 있다고 한다. 상황이 나에게 옳지 않은 것을 요구할 때 상황에 동조하지 않고 소신을 지키기 위해 행동을 포기하는 것 역시 엄청난 용기인 것이다. 이 세상을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어려운 것이 삶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혹은 자신에게 얼마나 위로를 해주었던가. 최근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함께 올바른 정보와 스스로의 마음 상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는 어떠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양보할 수 없기에 우리 사회는 많은 사회적 비용과 시간, 그리고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개개인의 정신건강과 삶 그리고 상황에 굴복하지 않으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그런 길을 같이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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