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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26. 2017

나를 만나는 시간

당신을 치유하는 시간

이 책은 표지로 보나 색칠하는 콘셉트로 보나 아이들을 위한 치유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쉽게 설명되어 있고 그림이 많아서 쉽게 읽히는 이 책은 꼭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치유라는 것은 의미가 참 좋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혹은 돈을 조금 더 벌기 위해 내면 속의 문제를 숨긴 채 살아간다. 

자신을 위해 혹은 가족을 위해 산다고 하면서 정작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이 책으로 마음치유를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고 말하고 있다. 권유하는 대로 색칠을 하고, 빈 공간에 그림을 그리고, 간단한 문구를 적으면 끝이 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무엇일까.


"과거의 내가 달라져야 현재의 내가 새롭게 탄생한다."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과거로 가서 바꿔야 한다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기억 속에 자신의 과거를 담고 있다. 과거의 기억을 색칠하는 것만으로 심리치유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색상은 인간이 가진 에너지의 상태와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알려 주는 시각적인 신호라고 한다. 

"그동안 힘들었지? 외로웠지? 이제 내가 너를 지켜줄게! 걱정 말고 다 잊고서, 푹 쉬렴." 


잘 노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모든 것을 던져버려야 하는데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다가오지도 않을 내일을 생각하고 한 달을 생각하고 1년을 생각하면 노는 자신에게 제약을 가하게 된다. 

다른 사람보다 여행을 자주 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려고 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삶에 종속되어 그냥 굴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항상 필자가 물어보는 것이 있다. 행복하냐고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들이나 지인들 대부분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 

난 여행을 좋아한다.

해외를 나갔다 온 지 3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다시 나가고 싶다.

다시 계획을 세운다. 아니 계획이라기보다 언제 나갈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한 달쯤 뒤? 두 달.. 적어도 세 달 내에는 나갈 듯하다. 나를 위해 떠난 여행은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색깔을 칠해서 나를 나타내는 것은 아이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인들도 할 수 있다. 

20살이 되면 꾸는 꿈은 성인들도 꿀 수 있다. 30살, 40살, 50살, 혹은 90살에 무얼 하고 싶을까.

90살에 염색을 해보면 어떨까.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 만들기 위한 염색이 아니라 빨간색이나 금발로 말이다. 

누구나 유년기가 있었고 아동,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거쳐 처음 20살이 되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이 없다. 실제로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은 없지만 적어도 이 책이나 내 머릿속에서는 가능하다. 내가 가능한 것을 한정된 공간에서 표현해보자. 


나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을 하고, 나에게 맛있는 저녁식사를 대접해도 좋습니다.

이벤트로 나에게 꽃다발을 건네 보세요. 나의 기분을 색다르게 만들어 주는 어떤 일이든 해 보세요.

내가 나를 응원하세요. 세상이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은 나이고, 나의 사랑을 가장 원하는 사람 역시 나입니다. 진심으로 나를 사랑해주세요. 


과거의 나는 없어져버린 존재가 아니라 여전히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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