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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02. 2024

메타인지가 중요하다.

자기 스스로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알기를 두려워한다. 메타인지라는 것은 스스로가 얼마나 이룰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스스로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며 그 과제를 해결하는데 시간도 모른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아는 사람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시험을 보는 데 있어서 거의 정확하게 들어가는 시간을 계산할 수가 있다. 메타인지가 안 되는 사람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던지 과소평가를 하게 된다. 과대평가를 하게 되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과소평가를 하게 되면 소심해져서 이룰 수 있는 것도 못 이루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과대평가해서 근거 없는 자신감만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자신의 손으로 머리로 이룰 수 있는 것을 알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그것이 성공이나 실패로 이어지든 간에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시도하다 보면 무엇이 부족한지 아니면 넘치는지 알게 되는 시점이 온다. 어느 정도의 분량의 글을 쓸 때 들어가는 시간이 거의 정확하게 예측이 된다. 차이가 나봐야 5분 정도에서 왔다 갔다 한다. metacognition(메타인지)이란 자기 자신의 인지 처리 과정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서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의미한다.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좋은 것도 있지만 좋지 않은 것들도 있다. 자신을 객관화하여 많은 것을 이룰 수도 있지만 그 능력이 자신을 존재론적으로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인지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지식이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은 있는데 설명할 수는 없는 지식이고 두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설명할 수도 있는 지식이다. 자신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지식만이 유용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판단을 사후에 하면서 마치 미리 예측했다는 듯이 말하기도 하는데 그건 아는 것이라고 볼 수가 없다. 


세상이 빠르게 변해갈수록 메타인지의 능력은 더 필요해진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가장 큰 약점은 스스로를 성찰하여 자신의 한계를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의견과 맥락을 형성하는 능력이 인간보다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맥락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누군가가 보여주고 제시하는 세상에 안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유튜브 등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나 지식은 사실 자신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생명이 지니는 본질적이면서 고유한 속성을 잃어버려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외부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자극을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판단하며, 어떻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따라 사람의 뇌인지행동패턴을 볼 수가 있다. 폴 에크먼이라는 정서학자은 인간의 보편적인 6가지 정서를 제시하기도 했다. 놀라움, 두려움, 혐오, 분노, 행복, 슬픔이다. 메타인지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제어가 가능한 상황으로 자신을 컨트롤한다는 의미다. 


불안의 자신의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불안이라는 것은 메타인지가 안 되는 자신을 직면할 수 없기에 생겨난다. 자신의 욕심이 실현될 수 있는 가능한 미래인지 냉정하게 생각해 본다면 건강한 욕망을 가지고 이를 위한 계획에 따라 하루하루 살아간다면 그 욕망에 근접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메타인지를 한다는 것은 아무리 먼 길이라도 자신이 보폭이 시간이 지나면 어디에 도착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체크할 수 있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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