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립세종도서관은 한글과 예술 그리고 커피 한 잔
한글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사용하고 있지만 그 가치에 대해 본질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10월은 한글날이 있는 달로 가을날에 한글로 쓰인 다양한 작품과 함께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이라는 문자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 보기에 좋은 달이기도 하다. 한글이라는 가치를 담고 책을 그대로 표현한듯한 세종시의 국립세종도서관을 방문해 본다.
국립 세종도서관은 호수공원의 옆에 자리한 곳이어서 다양한 공연과 문화프로그램이 상시로 진행되고 있다. 10월 마지막주말에도 공연이 열리고 있었는데 책을 가지고 방문해 음악을 만끽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행정의 중심도시이기도 한 세종특별자치시에 자리한 국립세종도서관은 한글의 의미와 맥을 같이하는 도서관으로 세종이라는 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책을 펼쳐 놓은 모양의 국립세종도서관은 세종시민들이 연중 방문하는 핫 플레이스이기도 하다.
2024년 10월에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그림책 속에 담긴 지혜로운 육아와 스마트폰으로 나도 사진작가(가을 편)가 운영이 되었으며 11월에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스무 살의 팔레트: 나를 위한 퍼스널 컬러와 책을 만나 인생을 쓰다는 주제로 진행이 될 것이라고 한다.
도서관을 자주 방문하는 시기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책에서 다양한 경험과 가치를 느끼게 해주고 싶은 가족이 주를 이루게 된다. 국립세종도서관에서는 공직자 대상으로 세종아카데미 움도 운영하고 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2013년 12월 개관한 곳으로 세종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공간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의 규모의 국립세종도서관은 서고, 열람실, 강의실, 카페테리아 등 도서관 이용을 위해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날로그 형태에 디지털을 수용하고 더불어 인간의 감성까지 담은 감성도서관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 데이터가 폴더에서 폴더로 넘어가는 것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한글의 날이 있는 10월이어서 종합자료실에서는 한글과 관련된 서적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볼 수가 있었다. 한글로 쓴 편지는 여성들 사이에서 오고 간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며, 그와 관련해서 언간을 ‘내간’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으로 아주 빠르게 소통을 할 수가 있지만 너무나 빠르기에 생각하는 시간이 적어서 깊이가 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멀리서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지금과 달리, 먼 거리와 긴 시간을 지나 도착한 한글로 쓰인 편지는 마음을 달래주는 소중한 선물이자 무덤까지 가져가는 일생의 보물이 돼주기도 했다.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세종시는 산책하듯 가볍게 방문하면 좋은 곳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상징해 둘레가 1446m로 이어지는 이응다리처럼 한글에 대한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국립이 앞에 붙은 도서관은 다른 도서관들과 달리 독특한 도서관의 색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고유한 색과 도서관을 넘어선 문화의 가치를 지향하는 곳이기도 하다.
예술과 관련된 인물과 책을 전시한 공간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정말 다양한 문화공간을 구성해 두어서 문화적인 욕구를 해소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책으로 즐기는 커피 한잔에 어울리는 책과 이야기가 있는 공간도 따로 조성이 되어 있다. 나라를 빼앗긴 사람들에게 ‘한글’은 독립의 의지를 일깨우는 이름이기도 했고 민족의 얼을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했었다. 한글은 문자의 이름이면서 우리말의 이름이 되었으며 한글문화가 풍부해지면 우리말 문화가 더욱 풍성해지며 우리의 삶도 더 다채로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