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처음 열린 청양의 5일 장날풍경과 점심 한 끼
충남에서 매달 초에 열리는 5일장은 2일에 청양장, 3일에 대천장, 4일에 열리는 광천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가장 먼저 열리는 장이지만 이곳에 장을 펼치는 상인들이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같이 장을 도는 사람들은 계속 보기도 한다. 청양에서 열리는 장날은 청양 5일장은 2일과 7일, 장평 5일장은 3일과 8일, 정산 5일장은 0일과 5일, 화성 5일장도 0일과 5일이다.
청양읍에도 눈이 꽤나 많이 내렸는지 청양읍의 곳곳에는 적지 않은 눈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일요일이어서 문을 연 식당이 많지가 않아서 점심식사를 할 곳을 찾는 것이 마땅치가 않았다. 이런 때는 중국집에서 짜장면 한 그릇이 생각이 절로 난다.
청양군은 '2025~2026 충남방문의 해'를 맞아 안전한 외식환경 조성과 선진화된 식문화 보급 확산을 위해 안심식당 17곳을 지정 운영한다. 안심식당은 감염병에 취약한 식사문화 개선을 위해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 제공과 위생적인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3가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음식점을 지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이제 청양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주한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5명 중에 한 명은 이주외국인이라고 생각될 정도이고 이제 5일장에서는 동남아나 가야 볼 수 있는 각종 음식도 볼 수가 있어서 그런지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청양읍에 자리한 청양 전통시장에도 적지 않은 음식점들이 있는데 안심식당 선정업소는 안심식당 지정스티커와 위생용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 시 음식점 상호 아래 '안심식당'이 표시된다.
청양이 내륙에 있기는 하지만 서해안을 끼고 있는 지역이어서 싱싱한 해산물도 팔고 있다. 다양한 해산물 중에 특히 낙지나 주꾸미, 문어등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이렇게 좌판에 깔린 다양한 해산물을 보는 것도 좋지만 추운 겨울에 5일장에는 다양한 음식이 여행객을 부른다. 서해안에 많은 게 중에 박하지가 있다. 흔히 돌게 또는 민꽃게라고도 부른다. 몸길이가 꽃게보다 작으며 주로 게장을 담가 먹는다.
작은 게 들은 보통 작은 그릇에 들어가는 해물탕에 사용이 되는 경우가 많다. 꽃게로 끓인 꽃게탕은 부드럽고 달콤하며 국물맛이 시원하며 박하지는 살이 단단하고 쫄깃하며 감칠맛이 강하다. 겨울에는 깊은 바다로 이동하고 봄에 연안으로 돌아온다.
추운 겨울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5일장을 방문한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점점 사람들의 모습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에는 어떻게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어낼지에 대해 고민도 필요해 보이기도 한다.
사람들의 신뢰가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먹거리다.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지만 서민의 맛에도 만족을 하면서 살아가면 부족함이 없다. 굳이 한 끼식사가 거창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서울지역의 올해 짜장면 평균 가격이 8,000원대에 형성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청양군은 6,000원에 부족함이 없이 먹어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