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도서관의 다문화어린이 독서프로그램 책이랑 놀아요.
오래간만에 학식을 먹어보았다. 학교에서 먹는 식사나 도서관등에서 사서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일반적으로 학식이라고 하는데 역시 학식은 학식이었다. 가끔씩 학식을 먹으면서 예전에 대학 다닐 때나 직장의 식당을 추억하곤 한다. 지금이야 대부분 학교에서 식사를 제공하지만 전에는 모두가 도시락을 싸서 학교를 갔었으며 도서관에서도 컵라면 정도만 먹을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대전에 자리한 도서관중 가장 자료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한밭도서관을 방문한 것은 2025년 다문화어린이 독서 프로그램 책이랑 놀아요!라는 프로그램 때문이다. 이제 대전도 다문화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다루는 마트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대전에 자리한 도서관들은 겨울방학특강이 한참 진행 중에 있다. 한밭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겨울방학특강은 VR 미술관 구경하기로 초등학교 3~5학년 30명을 대상으로 2월 15일(토) 14:00~15:30까지 진행되며 한밭도서관 다목적실로 방문하면 된다.
한밭도서관의 1층에서는 그림 속의 퐁당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과 색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보통 그림은 많은 학생들이 저학년일 때 부모들에 의해 학원에서 접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어떤 지식을 전해주고 어떤 경험을 해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역할은 부모의 역할이 크다. 아이들이 직접 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가 않기 때문에 부모가 경험하게 해주는 것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미소가 지켜지는 곳에 동화들은 살고 있다는 말이 있다. 그림 속에 퐁당 빠지듯이 동화 같은 그림을 이야기할 때 띠게 되는 미소는 고귀해 보이지만 금전적인 것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
대전에 자리한 도서관중에서 다문화와 관련한 전용 공간과 도서를 갖춘 곳은 한밭도서관이다. 한밭도서관에서는 다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서적과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한밭도서관 2층 제3자료실(다문화자료실)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책을 가지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책이랑 놀고 싶은 5~9세까지 어린이와 보호자가 예약을 하면 참여해 볼 수가 있다. 2월 1일에는 '열 두 띠 이야기' 열 두 띠 동물놀이, 2월 8일에는 '떡국의 마음' 설날 음식 게임!, 2월 18일에는 '거꾸로 토끼끼토' 거꾸로 해봐요~, 2월 22일에는 '꼬마 거미 당당이' 거미줄 놀이를 10:30~11:30분까지 놀아볼 수가 있다.
다문화를 위해 한밭도서관에서는 다문화 그림책 큐레이션으로 난징에서 온 선물, 내가 바로 그 책(칼데콩), 그림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필리핀)으로 국가마다 전해지는 전통적인 경험을 할 수가 있다.
이제 다문화 교육, 다문화 가정, 다문화 가족, 다문화 사회, 다문화 정책, 다문화 학생등 한국만의 문화가 아닌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문화주의란 다양한 문화나 언어를 하나로 동화시키지 않고, 공존시켜 서로 존중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문화주의는 민족마다 다른 다양한 문화나 언어를 단일의 문화나 언어로 동화시키지 않고 공존시켜 서로 승인ㆍ존중하는 것이 기반이 된다.
교육부는 이주배경학생에 대해 본인 또는 부모가 외국 국적이거나 외국 국적을 가졌던 적이 있는 학생으로 정의하고 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교육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과 다문화어린이는 다른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볼 것이다.
저녁시간에 맞춰 방문한 김에 한밭도서관의 학식을 한번 먹어보기로 한다.
다문화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이 시간은 한국사회가 걸어가야 갈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대전에 있는 대학에도 적지 않은 외국인들이 학생으로 들어와서 공부를 하고 있다. 대전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에게도 정체성이 혼란되지 않고 교육 격차가 있지 않는 그런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교육정책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