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의 어퓨굿맨을 보면서 다시 한국을 생각해 보다.
개인적으로 특정대학이나 특정직업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특권의식을 무척 혐오하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방법으로 살아가며 그 방법에는 옳고 그름이나 높고 낮음이 없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의 삶은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 속에서 끝없이 다른 사람과의 차이와 차별을 만들어내고 그걸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지금의 한국인들이라면 한국의 현실이 거짓과 진실이 혼동되고 어떻게든 그런 상황에서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어서 광장으로 나오고 있다.
영화 어퓨굿맨은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로 최근에 케이블방송에서 다시 해주는 것을 보면서 특권의식이 만들어낸 괴물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잘못된 신념으로 부하들을 희생시키는가를 볼 수 있었다.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서 불법 총격 사건의 범인을 알려주겠다던 산티아고 군인이 코드레드에 의해 금지된 특수 기합을 받다가 사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유능하고 똑똑하지만 현장에서 뛰지 않는 캐피 중위가 선임되지만 그는 그 사병의 사망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때론 정의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다. 약자라고 해서 정의롭지 않으며 강자라고 해서 정의를 행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약자들이라고 보일 수 있는 노동자들이 집단을 이루어서 권리를 행사한다고 하면서 최대한 많은 이익을 가져가려고 하면서 다른 약자들의 삶에는 관심이 없다. 군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사고의 이면에 책임을 지려는 지휘관도 많지가 않다. 영화 어퓨굿맨에서도 제섭 대령은 자신이 명령 내린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인을 한다.
누구나 대접을 받고 싶어 한다. 대접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거기에 특권의식이 더해지면 괴물이 만들어진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걸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 착각을 하며 다른 사람의 권리를 해치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한다. 그들은 그렇게 부를 늘려가고 그것이 마치 자신의 능력인 것처럼 생각한다.
한국에서 가장 큰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는 조직은 검찰과 기재부다. 그 외에도 원전이라던가 언론등도 있지만 그 모든 문제의 본질에는 돈이 있다. 돈이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든 간에 진실을 왜곡하고 사실을 외면하며 거짓을 진실로 포장한다. 현실 속에서는 변호인으로 나섰던 캐피 중위 같은 정의로운 능력자는 없을 것이다.
선해 보이는 일반 사람들은 책임이 없을까. 그들 역시 자신과 자신의 자식들이 좋은 조건에서 살기를 원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하고 있다. 그들의 자식이 혹은 본인이 그런 일에 처하지 않는 이상 세상의 부조리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세월호 혹은 이태원에서 일어난 사고의 피해자들이 과연 피해자들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본인이 관련이 되지 않는 이상 세상의 특권의식과 부조리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모든 사람들은 큰일이 생겨나고 나서야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필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쌈닭이라고 불리면서까지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지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