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토닥, 회복하기
정신건강서비스 종사자를 위한 국립공주병원 마음토닥프로그램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고, 이로인해 가정 혹은 직장, 학교 등에서 각종 강력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스스로가 초래하거나 인간 관계에서 생기는 것도 있고 자신이 의도치 않게 발생하기도 한다. 내 인생에 여러 사건, 사고들이 일어났을 때 사람은 회복탄력성이 있어서 상처가 아물어 새살이 돋듯이 정신도 회복하게 되는데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마음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지난 3월 28일에는 공주환경성건강센터(충남 공주시)에서 국립공주병원 정신건강지원교육 “마음토닥” 교육이 있었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진행된 교육은 요양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자기 이해와 마음의 근력을 높이기 위해 스트레스 검사, 그룹토의, 오감체험, 심리프로그램 등으로 이루어졌다.
1. 교육 대상은?
필자는 어머니가 오랜 시간 요양시설에서 일했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단함을 잘 알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 참여자 중 요양시설 종사자가 전체 23명 중 17명으로 대부분이었고, 이외에도 공동생활가정 3명, 주야간보호센터 종사자가 3명이었다.
2. 마음토닥프로그램 활동
마음토닥프로그램은 과중한 업무로 심리적 탈진이나 정서적 어려움을 느끼는 근로자의 마음안정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HRV 자율신경균형 스트레스 검사 시간에는 마음건강팀에서 심장박동의 변화를 보고 몸의 스트레스 상태 등을 판단해서 알려 준다.
정신건강전문임상심리사 선생님께서 “그림으로 보는 내 마음” 시간을 통해 개인의 심리상태를 그림으로 해석하는 시간을 채워주신다. 자신이 인식하지 못했던 감정을 짚어주시며 따뜻한 해석을 덧붙이는 알찬 시간이다.
제시된 주제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는 그룹토의 시간을 거쳐, 마지막으로 체험하는 것은 “현재에 발 딛기” 프로그램이다. 이름처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활동인데 향긋한 허브향이 가득한 허브테라피,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며 긴장을 풀 수 있는 족욕, 몸이 서서히 이완되는 반신욕,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걸으며 사색에 잠겼던 산책 등 모든 시간이 따뜻한 회복의 에너지를 안겨주었다.
3. 참가자들에게 마음토닥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꼽은 가장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으로 ‘치유프로그램(족욕, 효소치료)’과 ‘집단토론’을 응답한 것을 보면 역시 신체적인 힐링 못지않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이 향후 희망하는 프로그램으로는 ‘힐링프로그램(숲체험)’과 ‘스트레스 관리교육’이 있었다. 앞으로 숲이 가지는 치유 효과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한 내용을 더해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바쁜 업무에 치이다 보면 스스로를 이해하고, 돌보기가 쉽지 않은데 참여자의 자아존중감 조사 결과 평균값이 교육전 24.3점에서 교육 이후 30.0점으로 향상된 것을 보면 교육을 통해 그만큼 더 자신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회복 탄력성이다. 필자도 마음의 건강과 회복을 돕는 자아 존중감을 키우기 위해 하루 일정이나 1박 2일 일정으로 마음 토닥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도 요양 시설에서 일하면서 큰 병을 얻기도 하셨는데 그만큼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도 모르고 과중한 업무를 하다가 피로가 누적된 결과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해야 하고 자신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한계점을 알고 잘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정신건강지원교육인 “마음토닥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어 정신건강 종사자뿐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