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청천호수공원을 돌아보며 경험해 본 올해 여름이야기
제주도를 걸어서 돌아보는 올레길 이후로 이제는 전국적으로 조성된 길은 산행이 아니 그 지역을 방문해서 걸어보는 가벼운 탐사길이자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을 의미하고 있다. 특히 둘레길은 산이나 호수를 밖으로 둘러싸는 둘레를 걷는 길을 의미한다. 걷는다는 것은 자신만의 패턴을 찾는 일이기도 하다. 전국적으로 차별화된 도보 여행 명소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들은 자체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
보령에서 물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어디에 있을까. 보령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청천호에 조성된 둘레길과 보령호를 걸어보는 둘레길이 있다. 보령시 청천호둘레길은 1코스와 2코스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곳곳에 사잇길도 있다.
가느실주차장에서 시작해 볼 수 있는 둘레길 1코스는 4.90km 구간으로 옹달샘, 대나무숲길, 옛 금광터등을 돌아서 돌아오는 코스이며 2코스는 내륙을 돌아보는 길로 해발 180미터의 낮은 산의 둘레를 돌아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요즘의 여름날씨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가면서 찾아오고 있다. 같은 충청남도에서도 어떤 곳은 폭우가 내리기도 하고 어떤 지역은 폭염이 지속되기도 한다. 요즘처럼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둘레길의 통행을 금지하는 것이 좋다.
둘레길과 마을이 연계되면 자연과 예술, 사람을 잇는 길로 만들어지면서 주변의 음식점의 토속적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코스로 개발할 수가 있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건강이다. 그래서 고령자를 위한 지원을 비롯하여 건강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특히 걷는 것은 실천이 비교적 용이한 정책 방안의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다시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하는데 비가 오면 그나마 폭염에서는 조금은 자유로운 느낌이 들어서 좋다. 우산을 들고 걸어야 하는 불편함 외에는 나름의 운치가 있다.
요즘에 자주보이는 꽃 중에 하나가 바로 백일홍이다. 지속되는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을 실감하게 해주는 백일홍은 대부분의 사람이 사랑하는 꽃이기도 하다.
여름에 보령은 대천해수욕장이 핫플레이스다. 하나의 도시가 여행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매력이 필요하다. 청천호 호수를 걷는 둘레길은 소소하지만 자연을 돌아보기에 좋은 곳이다.
비가 올 때 청천호를 걸으면 호수와 둘러싼 주변산에서 내려오는 운무가 희미한 실루엣을 만들어준다. 가느실 마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청천호 주변으로 낸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누구나 2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다.
가느실 마을 쪽이 아니더라도 입구의 보령벼루로 유명한 마을에서 데크길로 가볍게 돌아볼 수도 있다. 둘레길 중간중간마다 있는 쉼터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청천호의 풍광을 볼 수 있는 길은 어린이와 노약자가 걷기에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