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의 울림, 하늘에 오르다. 국악이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
우리만의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국악은 외국인에게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될까. 전 세계의 문화권마다 독특한 음악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라틴풍의 스페인어 음악을 좋아하는데 그 음악도 고유의 음악을 자신만의 색으로 바꾼 것이기도 하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호불호는 꾸준하게 바뀌어가고 있다. 지금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도 시간이 지나면 바뀌게 될 것이다. 음악은 유행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나라의 현재 문화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충청북도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동의 큰 행사인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식 당일 많은 비가 내려서 여러 행사가 축소되고 영향을 받았지만 앞으로 한 달간 한국만의 음악을 알리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국악엑스포 기간 중 제56회 영동난계국악축제와 제14회 대한민국와인축제, 2025 영동포도축제도 개최되기 때문에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해 볼 수가 있다. 입장권은 행사장 내 교환소에서 지역화폐 2000원과 교환할 수 있다. 사전 예매한 입장권도 동일하게 교환된다. 교환한 지역화폐는 행사장 내 편의점, 카페, 기념품점을 비롯해 이 지역 가맹점 2232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이곳은 영동의 난계 박연선생이 잠들어 있는 곳에 조성되어 있는 국악체험촌이다. 영동은 국악의 고장으로 왕산악(고구려)·우륵(신라)과 더불어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이 나고 자란 영동은 196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악 축제를 여는 등 국악을 지역 대표 문화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 회원국으로 이뤄진 세계 30개국 공연단은 특색 있는 전통 예술을 선보이는 축제에서는 전국 11개 국공립 및 6개 대학교 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하는 국악관현악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엑스포 기간 180회 이상의 국악 공연과 해외공연단 공연, 100회에 걸친 버스킹 공연이 마련됐다고 한다.
곳곳에서는 국악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뿐만이 아니라 국악과 관련된 전시공간에서 전통의 음악과 악기에 대해 접해볼 수가 있다. 국립국악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기관으로 현재 국립국악원은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 등 4개 산하 단체에 2000여 단원이 상주하여 전통이 될 창작과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영동난계국악단은 1991년에 창단되어 올해로 24년을 맞이하였는데 창작 레퍼토리로 연간 10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무대활동을 통해서 국악의 영동을 알리고 나아가 우리나라 대표 국악단으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국악엑스포 전시관은 국악주제관&세계음악문화관, 미래국악관, 국악산업진흥관으로 구성된다. 영동국악엑스포의 공식 마스코트는 한국에서 친근하게 볼 수 있는 세 마리의 동물로, 전통 복장을 입고 있는 장구를 든 너구리 [장구리]와 꽹과리를 든 꿩[꿩과리], 북을 치는 거북이 [거북] 세 마리의 귀여운 사물놀이 음악대와 국악요정 [해금이] 콘셉트의 캐릭터지만 영동을 전체적으로 알리는 캐릭터는 올해 새롭게 선정이 되었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열리면서 영동의 국악과 국악체험촌을 비롯하여 다양한 전시공간을 방문해 보게 되었다. 국악은 영동의 상징과 음악, 지역 정서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높은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전통의 맛을 통해 공간을 넘어선 영동을 알릴 것이라고 기대감이 든다.
이곳이 가장 많은 체험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레인보우 관광지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와인을 비롯하여 영동 포도도 맛볼 수가 있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먹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현재 영동에는 35곳 와인 양조 농가가 있는데, 이 가운데 9곳이 지난해 세계 33개국이 참여한 '아시아 와인 트로피'에서 수상했다고 한다.
영동 와인축제가 열리고 있는 건너편의 엑스포 기간 와인터널에서는 영동을 비롯한 전국 와인 양조 농장에서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과 각종 공연이 열리고 있다.
이곳에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악기들을 만나볼 수가 있다. 전 세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도 만나볼 수가 있는데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와 집단이 자신들의 환경, 자연, 역사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끊임없이 재창조해온 다양한 지식과 기술, 공연예술, 문화적 표현을 아우르고 있다.
다양한 악기들도 볼 수가 있는데 향비파의 사촌 악기들은 기원전 3천 년경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태어난 유목 민족의 현악기는 수쳔년에 걸쳐 동서양으로 확산된 악기였다고 한다. 이 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의 향비파를 중심으로 중국의 피파, 일본의 비와, 서아시아의 류트 등 유사한 계절의 악기를 함께 살펴볼 수가 있다.
전 세계의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 발달해 온 과정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악기 하나하의 형태와 음색을 비교해 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른 울림 속에서 음악이 국경을 넘어 전해진 과정을 살펴볼 수가 있다.
올해 열리는 영동국악엑스포에서는 무대 위 사물놀이패가 신명 나는 우리 가락을 연주하고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꽹과리와 징, 장구와 북의 역동적 풍악이 울리면서 우리 국악의 현재와 미래, 산업화 가능성을 탐구하는 시간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