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만나볼 수 있는 창원의 벚꽃공원과 바다풍경
흩뿌려지는 분홍색이 아름다웠던 봄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만 하다. 새로운 한 해에는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살아가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런 생각을 했었나라는 생각도 든다. 꼬박꼬박 때를 맞춰 찾아오는 봄처럼 가을 역시 성큼 필자의 옆에 다가와있었다. 한 해를 잘 보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가을에 계절의 변화를 만나보기에 좋은 창원의 진해로 떠나본다.
창원에는 벚꽃공원이라고 따로 조성이 된 공원이 있다. 얼마나 이쁜 벚꽃이 많이 피어나면 벚꽃공원이라고 명명했을까. 물론 진해에는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명소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창원시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해에서 거리가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창원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으로 인해 진해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산합포구 구산면(저도)과 진해구 명동(해양공원), 경화동(진해루) 일원에 9427㎡ 규모로 저도 등대휴게소(전망대)와 진해루 보행로 ‘파도맵핑’, 해양공원 솔라타워 ‘미디어파사드’, 음지교의 경관 조명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진해루는 수없이 방문해 보았지만 벚꽃공원은 처음 방문해 보는 곳이었다. 조용하면서도 지역 사람들이 아니면 잘 모를 그럴 장소라는 느낌이 든다.
진해 벚꽃공원은 정상부에 하늘광장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고 아래쪽에는 데크로드와 쉼터, 정자, 전망대, 화장실, 주차장등을 갖추어두고 있는 곳이다.
한반도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근대 도시 중 하나가 진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일본인이 만든 서구식 도시계획 결과물이자 방사와 격자 구조가 결합한 한반도 최초의 도시이기도 하다. 근대도시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벚꽃공원을 지나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바다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한가로이 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경남은 올 하반기 착공할 진해신항을 북극항로 진출 거점으로 키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스산한 느낌이 들지 않은 가을바다는 딱 적당한 온도에서 머무를 수 있어서 좋다.
마음이 부풀기를 기다리고 눈으로 보는 이 계절이 이렇게 환하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이맘때 바다를 걷다 보면 이 모든 것을 누리는데 시간과 마음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누구도 가질 수 있기에 모두가 가질 수 있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