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정을 담은 풍경

한 겨울 나주에서 만나보는 풍경과 전시전속의 이야기

정은 한국만의 문화일까. 정과 의리는 닮아 있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이 든다. 한국인에게 정이라는 문화는 상대를 배려함에 있었다. 그런 풍경 속에 남겨진 것들이 있을까. 전라남도의 나주라는 도시에는 작은 미술관들이 있는데 카페와 미술관을 같이 운영하는 곳으로 나주미술관이 있다. 나주라는 도시, 25년을 보내면서 느꼈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01.JPG

나주의 외곽에 자리한 카페이자 미술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곳은 정원이 이쁜 곳이기도 하다. 겨울이지만 포근한 느낌이 풍기는 공간이다.

02.JPG

12월에 옛정을 담은 풍경이라는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작품이 들어서는 공간이 바뀌면 감상 방식 역시 새로운 느낌을 부여하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카페 운영시간과 동일하다.

03.JPG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가운데 자연이 그 시간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현대 사회에서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쉼이라던가 공존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게 해주고 있다.

04.JPG

나주라는 도시에서 옛정을 담은 풍경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정이라는 관점이 점점 희미해지는 가운데 자연스러움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05.JPG

미술이라는 분야를 넘어서 예술 장르를 넘나들면서 사람들은 그런 것을 다원예술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를 동시대 예술이라고 하는데 미술로 시작해서 행위에 방점을 찍는 공연예술로도 나아가고 있다.

06.JPG

작품들은 특정 관점을 조금 더 보여주는 형태로 그려졌다. 해가 저물어가면서 노을이 드리워진 시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분위기가 더 따뜻해지고 있었다.

07.JPG

창가를 통해 들어오는 햇볕은 오늘과 이별을 위한 준비시간이기도 하다.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고 하루를 마감하면서 보는 노을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운 순간은 때론 그림에 그려진 물감처럼 보이기도 한다.

08.JPG

작가는 인간과 자연, 장애와 비장애, 전통과 현대를 항아리라는 매개 공간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사물과 풍경, 그리고 사계절의 꽃들을 섬세하면서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09.JPG

살아 숨 쉬는 듯한 자연을 통해서 생명과 치유,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고 있다. 항아리의 형상, 사계절의 자연, 함께 살아가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10.JPG

조금은 독특하고 조금은 새로운 관점의 정감이 있었다.

11.JPG

항아리는 도예로 만들어지는 물건이다. 흙과 물, 공기처럼 변화하는 요소를 이용해 시간이 흐르며 달라지는 항아리처럼 항아리를 통해서 풍경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접해볼 수가 있다.

12.JPG

가만히 돌아보면 옛정을 담은 풍경은 누구에게나 있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과 자연이 서로 이해하고 어우러지는 세상을 향한 메시지에 대한 발걸음을 해보기에 좋은 곳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서천의 모든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