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과 서해의 맛을 만나볼 수 있는 보령중앙시장과 천북굴
추운 겨울이 되면 움츠려지고 주말이 되면 집에서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인 굴은 사람들을 보령으로 이끌고 있다. 굴단지인 천북으로 가도 좋지만 보령중앙시장에만 가도 싱싱한 굴을 사서 먹을 수가 있다. 1929년 영업을 시작한 이후 거의 100여 년에 가까운 보령중앙시장은 보부상들이 모여들면서 생겨났다.
오래간만에 보령중앙시장을 방문했다. 보령중앙시장은 서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이맘때면 전국 각지에서 굴이 제철을 맞이하며 그 맛과 영양을 뽐낸다. 제철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맛을 즐기는 것을 넘어서며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천천히 살을 찌운 굴은 아연을 비롯한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매력을 자랑한다.
보령중앙시장의 곳곳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따끈한 굴 한 상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보령 여행의 백미를 알려주는 듯이 환한 얼굴의 아주머니의 푸근한 인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서해의 갯벌과 암반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란 천북 굴은 바다 본연의 깊은 맛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데 꼭 굴이 아니더라도 겨울의 맛이라는 물메기도 준비되거 있는 곳이 보령중앙시장이다.
물메기는 수심 50~80m 깊은 바다에 머무는데 겨울철인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산란을 위해 얕은 연안으로 이동한다. 물메기는 겉은 투박하지만, 살은 흐물흐물하면서 국물은 비리지 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작년 12월에는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대전겨울바다사랑축제가 열리기도 했었다. 겨울철 축제가 열리는 보령은 사계절이 있는 여행지로 빛과 사랑이 어우러진 관광도시이며 동시에 먹거리도 준비가 되어 있다.
천북의 싱싱한 굴은 다양한 크기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 집에 가서 쪄먹기 위해 사 왔다. 생굴의 싱싱함, 굴구이의 짭조름함, 굴칼국수의 시원한 국물맛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천북 굴의 매력이다. 가장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쪄서 먹는 것이다. 쪄서먹으면 짠기가 사라져서 먹기에 딱 좋다.
집에서 굴을 구워 먹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도시에서도 굴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가 않아서 보통은 현지에 가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굴 구이로 숯불 위에서 굴을 직접 구워 바다 향을 한 껏 느낄 수 있다. 보령 9 미 중 하나인 천북 굴은 미네랄과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과 혈압 저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굴은 익혀서 먹기도 하지만 생으로 먹는데 중세 유럽에서는 정력과 관련된 음식이 되기도 한다. 바다의 우유라고 부를 만큼 영양가는 풍부하지만 싱싱한 것을 먹는 것이 좋다.
연초가 되어 새로운 새해계획을 세우기에 좋은 1월이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겨울제철의 진미를 만끽하면서 건강한 에너지를 충전하기에 좋은 때다. 제철의 맛이 주는 행복, 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 보는 것도 좋다.
보령은 조개찜으로도 유명하다. 보령에서 머무는 여행을 한다면 조개찜등이 있는 음식점을 찾아가서 먹는 것도 좋다. 갓 잡은 듯한 해산물의 풍미를 즐기면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