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평가형 자격제도와 공동체 역량 갖춘 인재 양성을 하는 대전 대성여고
실업계고라는 이름이 사라졌고 이제는 예전의 상고나 공고등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출하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요즘의 고등학교들은 예전에 다니던 고등학교와는 다른 모습이다. 학생수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공간상에 여유가 생기고 그 공간을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만들어서 활용을 하고 있었다.
1953년 경천(警天)·위국(爲國)·애인(愛人)의 교훈 아래 설립된 대전대성여고는 주요 대학 진학 등 취업과 진학에 모두 실적이 좋은 학교로서 매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학교다.
대전대성여고는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실시해 산업기사 자격증(외식, 경영), 헤어·네일 미용 기능사 자격증(뷰티)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과 변경 제도를 통해 입학 후 적성에 맞는 진로에 따른 6개 모든 학과 간 전과가 가능하도록 했다.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산학맞춤반 프로그램 및 1팀 1 기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자격증 목표 관리제(3-2-2), 1인 3 자격증 목표 취득 관리 프로그램 운영으로 직업 실무 기초 교육 및 신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2026년으로 대전교육정책연구소의 정책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어떤 교육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주관, 올해 최초로 시행하는 '기특한 명장'에 선정된 대성여고 문주희 학생(3학년)은 대성여고의 교육과정을 잘 따라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착안해 관련학과의 실습을 하고 있었다. 창의인재성장학교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함께 꿈꾸는 공동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기특한 명장은 직업계 고교 등 진학 후 우수숙련기술인, 대한민국 명장 선발 이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고용노동부에서 선정하며, 1~3학년 대상인 학생회원 분야와 청년 대상인 기술회원 분야로 나누어 선정한다.
작년 선정된 기특한 명장에게는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 증서가 수여되고, 추후 대한민국 명장 선정 시 가점이 부여되며 특히, 현역 명장과 1대 1 멘토·멘티 활동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학생들은 다양한 교육과정이나 동아리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키워나가고 있다. 개성 있는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등신대, 에코백, 티셔츠, 파우치 등 실제 굿즈로 제작하는 활동을 통해 디지털 드로잉 실력은 물론, 시각디자인 감각까지 함께 키워가고 있다고 한다.
디지털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세상에 표현할 수 있는 창작 역량을 기르고 완성된 작업물을 통해 디자인과 브랜드의 가치를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공간에 걸려 있었다. 기술을 배우는 일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니라 하나의 확실한 미래가 되었다. 자격증 취득과 현장 연계, 창작 활동과 실습수업, 그리고 기특한 명장과 같은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가능성’이 아닌 ‘실력’을 증명하고 있었다.
문주희 학생은 2025년 대전기능경기대회 제과직종 금메달, 2025년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제과직종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입증해 왔으며, 지난 11월 그 성과를 인정받아 제13회 대전광역시 기능대상 학생 부문에 선정, 수상한 바 있다고 한다.
실업계고라는 이름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것은 단순한 간판 교체가 아니라 교육의 방향 전환이었다. 대전대성여고를 둘러보며 느낀 것은 ‘취업을 위한 학교’와 ‘진학을 위한 학교’라는 오래된 구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이곳에서는 학생 각자가 가진 재능과 속도에 맞춰 배우고, 스스로 선택한 길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학교가 함께 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