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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경상 Feb 15. 2017

매콤 시원한 어묵탕 만들기

감기를 몰아내기 위한 처방

올 겨울도 그냥 조용히 넘어가지 않는 것 같네요. 지난해 가을 깜빡하고 독감 예방접종도 놓쳤는데 그래도 별 탈 없이 잘 지나가나 했습니다. ㅠㅠ 작은 아이가 독감 판정을 받고 학교에도 못 나가고 있습니다.



낮부터 으슬으슬 춥고 고열에 몸살 기운이 있어서 일찍 퇴근하고 병원에 들러서 주사 한 방과 약 처방을 받고 왔습니다. 문제는 아내도 똑같이 감기 기운에 몸살 증상이 있다고 누워있네요. 둘째로부터 시작된 독감이 온 가족에게 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약을 먹기 위해서라도 따듯한 국물이 필요한데 아내에게 부탁할 상황이 아니네요. 간단하게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국물이 있는 탕 만들기에 도전해 봅니다.


매콤하고 시원한 어묵탕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냉장고를 열어 보니 제일 중요한 어묵과 무가 보이지 않네요. 아파트 단지 내 마트를 이용해서 재료를 준비합니다.


먼저 재료를 손질해서 정리합니다.


1. 어묵입니다. 마트에 어묵 종류가 참 다양하네요. 사각 어묵과 어육소시지를 구입했습니다.

    사각 어묵은 일부는 접어서 이쑤시개로 꽂아서 모양을 만들고 일부는 잘게 썰었습니다.

    어육소시지를 가래떡 같이 썰었습니다.


2. 냉동실에 있는 냉동만두 몇 개를 준비했습니다.


3. 어머니 집에서 보내온 새우가 있어서 해동 후 다리와 껍질만 제거했습니다.
    마트에서 깜빡하고 무를 구입하지 않았네요. 국물에 시원한 맛을 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무 대신 시원한 맛을 내고자 양파를 하나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5. 그리고 파, 청양초(3개), 마을 3개를 찧어서 준비했습니다.


6. 계란 하나를 풀어서 준비했습니다.

7. 진한 국물 맛을 위해 맛국물을 사용했습니다. 맛국물은 아내가 미리 끓여 놓은 게 있네요.


요리하는 순서는 간단합니다.


1. 맛국물을 다시 한번 끓여 줍니다.


2. 따듯한 육수를 바로 부어낼 예정이라서 재료는 큰 냄비에 가지런히 담아 줍니다.


3. 육수를 냄비에 붓고 다시 한번 끓여 줍니다.


4. 끓기 시작하면 파, 청양고추, 마늘을 넣습니다.
    어묵이 약간 불기 시작하더니 냄비가 넘쳐 나려 하네요.

    다음에 도전할 때는 충분히 큰 냄비를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5. 마지막으로 계란을 풀어주고, 국간장 또는 액젓으로 간을 맞추어 줍니다.


완성된 직후에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오늘도 온 가족이 다 함께 식탁에 모여 앉아서 어묵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내는 라면도 어묵도 불지(퍼지지) 않을 것을 좋아하고 저와 큰 아이는 약간 불은 것을 좋아합니다. 참고로 저한테는 딱이었는데 아내는 다 좋은데 좀 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이 부분은 이렇게 개선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먼저 휴대용 레인지를 식탁에 준비하고 냄비를 휴대용 레인지에 올려놓고 약불에 계속 끓이면서 어묵은 나무젓가락에 꽂아서 그때그때 넣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국묵을 기대 이상으로 시원하고 매콤해서 좋았습니다. 공깃밥 한 그릇과 함께 뚝딱 먹어치우고 약을 먹고 일찍 잠들었습니다.



깊이 잠에 들지 못하고 깨었습니다. 따듯한 케모마일 한 잔으로 다시 잠을 청해 봅니다. 혹 저와 같이 감기 기운이 있다면 시원하고 매콤한 어묵탕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만들기는 간단해도 국물은 정말 매콤하고 시원하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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