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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아 Jun 08. 2024

사랑이라는 건

자연스럽게 마음이 향하는

사랑이라는 건



     

작은 속삭임이 깊어가는 일

내 것이 네 것이 되어가고 

네 것이 내 것이 되어가는 일

부르르 떨리며 피어난 새싹에도

가장 귀한 의미가 생겨가는 일

아낌없이 눈이 가는 일

그러다 상처가 되어 가는 일

한없이 내어 준 마음이 

그립고도 아파가는 일

그러다 돌고 돌아 

다시 시작되는 일

내게서 네게로 품어가는 일

마음으로 읽어가는 일

끝끝내 사랑이라 잔잔하게

흘러가듯 말할 수 있는 일





사랑이라는 것은 정답이 없다. 마음이 그저 가는 일이다. 사랑의 깊이와 크기는 변할지 몰라도 결국 마음이 가는 대로 돌고 돌아 나온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있다. 남편을 향한, 친구를 향한, 동료와 선배와 후배를 향한, 자녀를 향한, 누군지 모를 타인을 향한, 내 주변의 물건을 향한, 내 주변의 자연을 향한 그리고 나를 향한.

사랑은 내가 바라볼 눈에 들어 있기에 그곳에 머물러 차고 넘친다. 사랑은 온유하나 상처를 남기기도 하여 눈에 든 사랑이 눈물로 희석되어 지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차고 넘치고 흘러내린 그 안에서도 사랑은 존재한다. 살면서 가지고 갈 사랑은 끝이 없다. 어디서든 나타나고 어디서든 아픔, 슬픔과 함께 공존하여 간다. 

사랑은 정의 내릴 수 없지만 끝내 마음으로 품어가는 일이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사랑을 대입해 보면 결국 한 가지로 나온다. 
내 안에 존재하여 감. 그것이 사랑이다. 
사랑에 대한 생각을 시로 
by 정아 쓰다. 






사랑이라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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