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들은 둥둥 떠다니면서 뾰족하게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타인의 가슴에 상처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말들은 나긋한 위로와 사랑의 언어로 다가와 가슴에 폭 안기기도 한다.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말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누군가를 향한 미움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나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이 타인의 귀에 잘 담길 수 있도록 좋은 말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무조건 좋은 말로만 포장하기보다 단 하나의 말을 하더라도 진실한 마음이 전해지도록 잘 표현하여 나온 순간 우리 마음도 봄눈 녹듯 사르르 풀리어 따스해지고 편안해진다. 지나면 잊힐 일들에서도 말이 주는 상처와 위안은 상반된 방향이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된다. 서로의 향한 말에 위안과 격려가 가득하도록, 담기는 그릇의 향기를 좋은 말로 품어 가도록 살뜰히 살펴낼 눈이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어찌 보면 인생은 우주의 점만큼이나 작디작아 짧기만 하고 더군다나 내일의 일도 우리는 알 수 없기에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과의 말들의 온기를 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내면의 긍정이 하는 말들의 온기에 따라가는 방향이 정해진다. 내가 있어야 곳이 어디인지, 내가 그 안에서 중요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다. 또 좋은 말들이 오가는 곳에서는 서로에게 동기가 부여되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부정의 말들에 휩싸인 순간 적대시하고 무시하기보다 적절히 활용하여 그 안에서 빠져나오도록 희석해갈 힘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좋은 말들을 가득 품도록 나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자기 내면의 아이를 잘 찾아 다독이고 안아가는 것이다. 좋아하는 책 읽기를 통해 좋은 문장들을 만져가며 나아갈 힘을 얻는다. 언제고 나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문장마다 서린 말들은 나에게로 와서 채워지고 그 순간 또 다른 시선으로 눈을 반짝일 수 있도록 마음이 유연해진다.
스스로 묻어본다. 내가 하는 말은 어떤 말이면 좋을까? 나는 과연 어떤 말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가? 이왕이면 서로에게 온기가 되어줄 다정하고 따뜻한 말들이 몽글몽글 꽃처럼 피어나도록 소망의 시를 적어가 본다. 말이 예뻐서 참 좋다. 지금 있는 공간에서 나누는 이야기를 사랑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