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적립한 사람은 변한다

태도의 디테일

by 공현주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적립하는 사람만은 변한다. 가벼운 조깅 한번, 한 장의 독서, 친절한 말 한마디가 쌓여 사람은 달라진다. 사소한 미루기 하나, 가벼운 쾌락 한번, 남을 찌르는 단어 하나가 쌓여 사람은 달라진다.

@yourbodyscent, @rich_dadc


어떤 배우가 한 프로그램에 나와서 치기 어렸던 시절을 고백하며 당시 의도치 않게 자신이 상처를 줬던 사람들에게 잘못을 구했다. 방송 이후 그 배우의 옛날 영상들에는 부정 댓글이 달렸다. “이게 진짜 모습이지 이제 와서 가식을 떤다”며. 가식일까? 가식일 수도 있겠지만, 30-40년 흐른 지금의 모습이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게 고여있는 모습이라면 그 또한 문제 아닐까 생각했다.


유재석 님은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 있다. 20대 때 자신은 이기적이고 못났었지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더니 어느덧 좋은 사람이 돼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꾸준히 자신을 벼르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적립한 사람은 변한다고 믿는다. (물론 이 믿음은 정상적인 ‘사람’에 한하지 ‘범죄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그래야 오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하는 나에게도 희망이 있는 것이고, 그런 노력을 하는 누군가에게도 응원을 보낼 수 있을 테니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무지로부터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