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이한입니다. 결혼을 주제로 한 이주의 베스트 시간이네요.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부부 관계가 되는 의식을 말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단계이기도 하죠. 연인이었을 때와 별반 다른 게 없어보이는 신혼을 거쳐 첫 아이를 얻고, 여러 일들을 겪으며 가정으로서 사회의 일부분이 됩니다.
결혼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격언이 긍정적인 것보다 훨씬 많이 기억되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혼생활이 그만큼 힘들고 다사다난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모두 이겨내면 평범하게 행복한 부부가 되지만, 중간에 끊어지면 많고 많은 격언의 예시에 또 한 줄이 추가되니까요.
이렇듯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이 더 부각되는 단어, 결혼이 이번 주제였습니다. 올라온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희망적인 결혼을 노래하는 경향이 짙었던 이유는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이번 주 베스트에 어떤 글들이 올라왔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1. 아떽띠해님의 '결혼'
https://m.fmkorea.com/4207950977
////////////////
어릴적 꿈꾸던 아름다운 결혼은
현실로 꿈꾸지 못할 환상이되고
서로에 대한 확신으로 세워져야 할 관계는
세상에 속한 기준으로 채워져서 관습에 묶인다.
가정이란 울타리를 얻기 위해 맺던 신성한 계약은
이혼이란 올가미를 벗는 위기에 묻혀 더렵혀지고
영원을 노래하던 사랑은 원망을 부르는 주문처럼
더 이상 달콤하지도 않게 덜 이상한 사람을 찾게 한다.
나를 나로 살게 해줄 사람을 만난다면
사람을 사랑으로 채워줄 이를 만날 수 있도록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현실의 무게를 뚫고
결혼이라는 안식처에 함께 갈 수 있게
유연하고도 튼튼해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꿈꿔본다.
///////////////
시평: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결혼하는 사람은 100명 중에 5명도 채 되지 않을 겁니다. 현실과 타협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의식을 해야 하는, 결혼이 가진 딜레마죠.
이 시의 화자도 그 딜레마에 빠져 점층적으로 결혼에 대한 희망사항을 축소합니다. 성숙으로 포장해도 위로가 되지 않는 서글픈 현실은 차갑다 못해 서늘하기까지 하죠.
하지만 결혼생활의 본분을 잊진 않았습니다. 사랑으로 끌어안을 상대방을 만나기만 한다면, 어렸을 때 꿨던 꿈을 이어서 꿀 수 있을지도 모르죠.
잘 읽었습니다.
2. 달그밤님의 '결혼'
https://m.fmkorea.com/4212224581
////////////////
서로 다른 실
각자의 길로 나아가던 우리
찰나의 순간 얽혀버린 운명
엇갈려 나아갈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매듭
구태여 풀지 않고
하나의 실이되어
따뜻한 한 짝의 장갑이 되리
//////////////
시평: 모든 만남은 우연에서 시작됩니다. 그 어떤 깊은 관계도 처음은 사소한 계기로 인한 만남부터인 것이죠.
그리고 깊은 관계가 되려면 엇나가는 과정마저도 사랑이 진행되는 순서에 포함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매듭은 다른 방향으로 얼키고 설켜야 완전해지기 마련이죠.
잘 읽었습니다.
3. 범과야차님의 '너의 결혼식'
https://m.fmkorea.com/4201237635
//////////////
이미 우리는 끝이 났지만
나의 20대는 온통 당신이었다.
서툴렀던 처음과 담담했던 끝
그렇게 지금의 날 만들어준
그런 당신과 함께
평생을 약속했던 우리는
평행선을 이루며 결국 갈라섰다.
수많은 분노와 그보다 많은 후회를 반복하고
매일 밤 당신의 전화번호를 썼다 지웠다 반복하며
마음을 달래고 추슬렀던 지난날을 잊었다만.
갑작스레 온 당신의 소식에
과거의 못나고 바보같은 내가 슬그머니 튀어나와
다시금 나를 좀먹어가고 있었다.
감정의 표현방법을 찾던 와중
꼭 와달라는 당신의 말.
그 한마디에 과거는 마음에 묻기로 했다.
사람 대 사람으로 그저 과거의 인연으로써
당신의 앞날을 축복하려 한다.
정말 고마웠고 많이 미안했으니
앞으로는 행복한 삶을 살길 바라며.
/////////////
시평: 저는 결혼이 '서로가 가지고 있던 두 개를 하나의 바구니에 집어넣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두 개씩 넣어야 하는 물건은 두 개씩 넣고, 둘 중 하나를 버려야 하는 물건은 고심해서 한 개를 고르고, 둘 다 버려야 하는 물건은 희생이라는 명목으로 포기해야 하죠.
그러는 와중에 갈등과 균열이 생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열렬하게 사랑했던 두 사람에게 죽음이 아닌 방법으로 끝이 찾아올 줄이야. 아마 본인들은 꿈에도 모르지 않았을까요.
그렇기에 더더욱, 안좋게 끝난 인연의 행복을 빌어주는 일은 넓은 아량을 가진 인격자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이번 주 베스트는 어떠셨나요. 듣기에는 친근하지만 되짚어 생각해보면 꽤 거리가 느껴지는 단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음 주에도 좋은 작품들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안녕하십니까, 제이한입니다. 결혼을 주제로 한 이주의 베스트 시간이네요.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부부 관계가 되는 의식을 말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단계이기도 하죠. 연인이었을 때와 별반 다른 게 없어보이는 신혼을 거쳐 첫 아이를 얻고, 여러 일들을 겪으며 가정으로서 사회의 일부분이 됩니다.
결혼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격언이 긍정적인 것보다 훨씬 많이 기억되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혼생활이 그만큼 힘들고 다사다난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모두 이겨내면 평범하게 행복한 부부가 되지만, 중간에 끊어지면 많고 많은 격언의 예시에 또 한 줄이 추가되니까요.
이렇듯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이 더 부각되는 단어, 결혼이 이번 주제였습니다. 올라온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희망적인 결혼을 노래하는 경향이 짙었던 이유는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이번 주 베스트에 어떤 글들이 올라왔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1. 아떽띠해님의 '결혼'
https://m.fmkorea.com/4207950977
////////////////
어릴적 꿈꾸던 아름다운 결혼은
현실로 꿈꾸지 못할 환상이되고
서로에 대한 확신으로 세워져야 할 관계는
세상에 속한 기준으로 채워져서 관습에 묶인다.
가정이란 울타리를 얻기 위해 맺던 신성한 계약은
이혼이란 올가미를 벗는 위기에 묻혀 더렵혀지고
영원을 노래하던 사랑은 원망을 부르는 주문처럼
더 이상 달콤하지도 않게 덜 이상한 사람을 찾게 한다.
나를 나로 살게 해줄 사람을 만난다면
사람을 사랑으로 채워줄 이를 만날 수 있도록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현실의 무게를 뚫고
결혼이라는 안식처에 함께 갈 수 있게
유연하고도 튼튼해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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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결혼하는 사람은 100명 중에 5명도 채 되지 않을 겁니다. 현실과 타협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의식을 해야 하는, 결혼이 가진 딜레마죠.
이 시의 화자도 그 딜레마에 빠져 점층적으로 결혼에 대한 희망사항을 축소합니다. 성숙으로 포장해도 위로가 되지 않는 서글픈 현실은 차갑다 못해 서늘하기까지 하죠.
하지만 화자는 결혼생활의 본분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사랑으로 끌어안을 상대방을 만나기만 한다면, 어렸을 때 꿨던 꿈을 이어서 꿀 수 있을지도 모르죠.
잘 읽었습니다.
2. 달그밤님의 '결혼'
https://m.fmkorea.com/4212224581
////////////////
서로 다른 실
각자의 길로 나아가던 우리
찰나의 순간 얽혀버린 운명
엇갈려 나아갈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매듭
구태여 풀지 않고
하나의 실이되어
따뜻한 한 짝의 장갑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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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모든 만남은 우연에서 시작됩니다. 그 어떤 깊은 관계도 처음은 사소한 계기로 인한 만남부터인 것이죠.
그리고 깊은 관계가 되려면 엇나가는 과정마저도 사랑이 진행되는 순서에 포함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매듭은 다른 방향으로 얼키고 설켜야 완전해지기 마련이죠.
잘 읽었습니다.
3. 범과야차님의 '너의 결혼식'
https://m.fmkorea.com/4201237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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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리는 끝이 났지만
나의 20대는 온통 당신이었다.
서툴렀던 처음과 담담했던 끝
그렇게 지금의 날 만들어준
그런 당신과 함께
평생을 약속했던 우리는
평행선을 이루며 결국 갈라섰다.
수많은 분노와 그보다 많은 후회를 반복하고
매일 밤 당신의 전화번호를 썼다 지웠다 반복하며
마음을 달래고 추슬렀던 지난날을 잊었다만.
갑작스레 온 당신의 소식에
과거의 못나고 바보같은 내가 슬그머니 튀어나와
다시금 나를 좀먹어가고 있었다.
감정의 표현방법을 찾던 와중
꼭 와달라는 당신의 말.
그 한마디에 과거는 마음에 묻기로 했다.
사람 대 사람으로 그저 과거의 인연으로써
당신의 앞날을 축복하려 한다.
정말 고마웠고 많이 미안했으니
앞으로는 행복한 삶을 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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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저는 결혼이 '서로가 가지고 있던 두 개를 하나의 바구니에 집어넣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두 개씩 넣어야 하는 물건은 두 개씩 넣고, 둘 중 하나를 버려야 하는 물건은 고심해서 한 개를 고르고, 둘 다 버려야 하는 물건은 희생이라는 명목으로 포기해야 하죠.
그러는 와중에 갈등과 균열이 생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열렬히 사랑했던 두 사람에게 죽음이 아닌 방법으로 끝이 찾아올 줄이야. 아마 본인들은 꿈에도 모르지 않았을까요.
그렇기에 더더욱, 안좋게 끝난 인연의 행복을 빌어주는 일은 넓은 아량을 가진 인격자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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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베스트는 어떠셨나요. 듣기에는 친근하지만 되짚어 생각해보면 꽤 거리가 느껴지는 단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음 주에도 좋은 작품들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