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아름다움
마음의 일은
늘 어리고 수줍다.
모든 주저와 머뭇거림에는 진심이 있고,
그 머뭇거림의 끝에 결국 잃게 되는 것조차 진실일 수 있다.
그러나 위로는 언제나
의외성과 함께 선물처럼 따뜻함으로 다가온다.
손이 차다는 말이 아니라
그 찬 손을 잡아서 품 안에 살포시 넣어 주는 것처럼.
언젠가 사랑한다면 이유 없이 사랑할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오래 사랑할 것이다.
많은 것을 보기 위해 기웃거리기보다는
많은 것을 다르게 보기 위해 맑은 영혼을 유지할 것이다.
꽃이든 술이든 지나치면 추해지듯이
우정과 사랑의 계절을 아름답게 맞이하고 침묵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