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고 떠나면 더 좋은 여행(아일랜드)

2.모허절벽, 버스킹의 도시 골웨이- 일일투어 활용하기

by 앤젤라

순전히 자유여행으로만 일정을 짜는 것보다 중간중간 일일투어를 끼어넣는 것도 시간절약뿐 아니라 여행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현지여행사에서도 일일투어를 신청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출발전에 마이리얼트립 등 여행사이트를 통해 미리 예약할 수도 있다.

예약된 시간에 지정장소로 늦지 않게 가야 한다.

한국인이 투어를 해 줄 수도 있지만 이 코스는 유명 인기코스여서 대형버스에 다국적 사람들이 탑승하기에 가이드도 현지인이어서 아이리쉬 영어를 들어볼 수 있다.

아일랜드하면 해리포터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모허절벽을 연상할 만큼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모허절벽으로 가는 길에 우리로 치면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에 들르는데 뜻밖의 인물(?)이 일행을 맞이하고 있다.

실제 버럭오바마부부가 들린 곳으로 실물로 착각할 만한 크기의 입간판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버스안에서 바라 본 천연 골프코스, 인공적으로 조성된 골프코스가 아니라서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탐낼 만하다 싶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고 버스를 타고 오면서 보기에 제법 긴 코스로 보였다. 오바마부부도 이 코스를 즐겼다한다.

드디어 도착한 모허절벽, 사진에서 봐왔던 그 모습 그대로 턱하니 서 있는데 실제 육안으로 보기에는 현장감과 더불어 육중한 느낌이었다.

절벽 끝으로 보이는 쬐끔하게 보이는 사람들, 자신들이 얼마나 위험해보이는지 아마 짐작도 못할 것이다.

모허절벽을 마주보고 있는 브라이언타워, 타워 꼭대기로 올라가볼려면 추가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모허절벽 쪽으로 쭈욱 따라 걷다보면 이 경고문구를 만나게 된다. 그냥 위험정도가 아니라 아주 많이, 극도로 위험하단다. 이 경고문구 앞에 모허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들의 무덤이 있다.

순간, 본인이 의도한게 아니라면 실족사라면 얼마나 황망한가 하는 생각과 함께 살짝 소름이 돋았다.

그 경고문구를 돌아오면 사람들이 형형색색의 머리끈을 매달아놓았다. 무슨 마음으로 이렇게 한 것일까? 그냥 추모하기 위해?

실제로는 돌로 난간을 만들어 놓고 위험하다고 넘어가지 말라하는데 난간 너머 이렇게 공간이 좀 있다보니 겁없는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사진까지 연출하는데 지켜보는 사람이 더 아찔하다.

여기가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아서 그렇지, 가만히 경치를 감상하고 있으면 진짜 깊은 바다와 시커먼 절벽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자연의 웅장함에 압도되어서 그런지 무서운 느낌도 있었다. 그래서 이 장면을 해리포터영화에서 갖다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William Blake의 Where man is not, nature is barren.(사람이 없는 곳에 자연은 황량하다)의 싯구가 떠올랐다.

마치 제주도처럼 바람이 심하고 변화무쌍한 날씨임에도 꽃은 핀다.

얼마나 바람이 심하면 가게들이 마치 동굴처럼 이렇게 만들어져 있다. 아님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이들의 의도일지도 모른다. 인류 문명이 발전했다 해도 날씨앞에서는 비바람을 피해 동굴로 숨어들었던 원시시대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각 나라 민속품들을 보면 그들의 삶을 지탱해왔던 믿음, 흔히 우리는 역사와 문화를 엿볼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 장신구에 쓰인 문양속에서도 그들의 변화무쌍한 환경속에서 안녕을 기원하는 기복신앙이 인류문명의 어찌 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류 문화를 이해하는 데 환경, 그 중에서도 특히 날씨가 미치는 영향은 크게 보면 생존의 문제, 살아남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생명의 나무 ( Tree of Life )의 가지는 학습과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 뻗어나가고 줄기는 힘과 통일성을 상징하는데 꽃과 열매가 새로운 성장, 갱생과 영원한 삶을 보여준다. 깊은 뿌리는 고대 켈틱유산을 나타낸다고 한다. 또 나뭇잎도 영원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귀걸이, 목걸이 등 각종 장신구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일랜드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Shamrock이라고 잎이 네 개가 아닌 세 개의 토끼풀, 세 잎 클로버가 행운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고대 시기에 아주 작은 세 잎 클로버가 아일랜드 언덕에 널리 퍼져 있었는데, 전설에 의하면 St. Patrick ( 성 패트릭 )이 켈틱의 영원의 믿음( Trinity )을 설명하기 위해 땅에서 이 풀을 뜯으면서 이렇게 쓰여졌다.

St. Patrick ( 성 패트릭 )은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는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으로 매년 3월 17일이면 성 패트릭이 세상을 떠난 날을 기념하여 사람들이 온통 녹색 옷을 입고 축제 퍼레이드를 즐긴다. 이 행사는 영어권 국가 거의 전역에서 보여진다. 이는 아이리쉬가 이들 국가들에 이주해간 탓이다.

켈틱의 십자가와 삼위일체사상을 나타내는 Triscle문양 즉 육지,바다,하늘과 육체,마음,영혼과 탄생,죽음,부활과 과거,현재, 미래 각각의 세 개가 한 세트마냥 말 그대로 삼위일체라는 것이다. 이것은 앞서 본 Shamrock 세잎클로버가 행운을 상징하는 것도 한 맥락으로 봄 직하다. 이 사상은 실로 우리 한국의 전통사상과 도 매우 흡사하다. 우리 고유 문화를 보면 짝수를 선호하는 중국과 달리 홀수를 선호한다. 가위, 바위,보를 할 때도 삼 세판, 제사 음식이나 명절음식에도 삼색 나물 또는 오색 나물, 전통 의상에도 오방색, 축의금 또는 조의금도 마찬가지 홀수가 예의이다. 개인적으로 비빔밥을 먹을 때도 정반합의 대명사 헤겔을 생각한다. 따로 먹을 때랑 비벼먹을 때는 맛뿐만 아니라 소화에서도 효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러한 삼위일체사상은 아일랜드 사람들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사상이 된다.

사랑의 하트,충성의 왕관,우정의 양손의 Claddagh문양. 나중에 보게 될 아일랜드의 보물인 B.C 3000년경으로 거슬러 가장 아름다운 글자 책 Book of Kelles에 있는 아일리쉬 하프이다.

비긴어게인이라고 한국TV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윤도현이 버스킹한 자리. 오늘도 어김없이 다른 사람이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제는 이 가게가 어떤 가게인지 보이지 않는가?!

버스킹의 메카답다.

청명한 대서양을 따라 해안드라이브를 하다. 머리 속엔 유럽지도로 나의 위치를 가름해본다.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간간이 볼 수 있고 이렇게 성터를 볼 수 있다. 바다 바로 앞에 성이라...바다 뷰를 선호하는 우리네 아파트문화랑도 견주어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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