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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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항상 어려운 문제였어.
어려운 문제일수록 가끔은 쉽게 풀린다던데,
너는 어떻게도 풀리지 않는
그런 문제였어.
그런데 있잖아,
사실 진짜 문제는 나였나봐.
너를 풀어내려고 한 내가 잘못이었나봐.
지금 와서 보니 너는 그냥
한 편의 시였던 것 같아.
나는 그냥 보고 느끼고
그저 그대로 이해했어야 하는거야.
한 줄 한 줄마다 형광펜으로, 또 빨간펜으로
밑줄 그으며 분석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한 편의 아름다운 시로
마음 한가득 담아둬야 했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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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