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이유가 필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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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어진 사랑의 총량이 딱 이만큼 남아있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사랑도 딱 그만큼이면 좋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알맞은 사랑.
그렇게 흘러가는 시절과 따스한 마음들.
사랑에 '왜'를 파헤치는 것만큼 무용한 일이 없다.
하지만 또 확인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인지라.
내게 주어진 사랑 이만큼과
네게 주어진 사랑 그만큼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랑에 꼭 맞아서,
그게 우리 사랑의 '왜'가 되는 거라고.
그래서 우리는 복잡한 이유 찾을 필요도 없이
오래도록 그저 주어진 사랑 나누기만 하면 된다고.
서로가 담긴 눈동자와 뜨뜻미지근한 마음으로
긴 시간 당신과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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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