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휴가중..
2년 전 여름휴가.. 제주도여행에서
너에게 보여준 첫 바다.
'엄마'밖에 못하던 너의 입에서 '무서워'라는
첫 문장이 튀어나왔다.
그 이후 넌 쫑알쫑알 쉴새없이
말하는 수다쟁이 다섯살이 되었다.
물놀이도 조금은 할 줄 아는..
아기였던 너를 이뻐라만 하던
엄마가 요즘은 혼만 낸다고
그만 혼내게 해달라고
귀엽게 소원까지 비는..
함께 물놀이를 하면서 전해지는
너의 행복이 나를 부끄럽게 했다.
엄마의 역량부족이 절실히 느껴질 때마다
너에겐 나말고 아빠도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