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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라는 한마디
by
쥰세이
Jun 10. 2025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사람으로 고쳐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사람도 다른 연인을 만남으로 그의 이별의 아픔을 극복한다
위의 글에서 보면 조금의 열정이라도 남아있는 사람은
'힘내라'는 응원의 불길 위헤서
스스로 끓어 오른다고 한다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틀에 박힌 응원의 말인 힘내!! 넌 할수있어!! 너만 힘든거 아니야!
조금만 참으면 돼!!!!
이 말은 사람과 상황을 잘 보고 써야하는 말이다
어떤 말도 어떤 위로도 들리지 않는 상황에 있는 사람이 있다
(나도 그런적이 있다)
어떤 유명 작가의 글에서 봤는데
위와 같은 틀에 박힌 위로의 말보다
많이 힘들었지? 하면서 한번 따뜻하게 안아주는게 더 큰 위로가
된다고 한다
맞다
내가 그랬다
예전에 잠실쪽에서 살때
누나가 입원을 해서 저녁인데 집에 아무도 없을 걸 알고
교회 아는 누나집까지 갔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집앞에서 하다가
내 마음의 온기가 많이 차가울때였고 많이 방황할때였다
"누나, 저 한번만 안아주실수 있어요? 그냥 힘들어서요."
그때 누나는 아무말 없이 나를 10초동안 따듯하게 안아주었다
그래서 10년이 넘은 지금도 그 누나를 기억한다
그때 그 포옹
잠시였지만 누군가의 가슴에 심장과 심장이 맞닿아
온기를 느끼게 해줬던 그 따듯함
지금도 종종 삶이 팍파하거나 힘들어 쓰러질때면
그 누나를 떠올리곤 한다
정말 지칠대로 지친 사람에게
격력와 위로의 말도 물론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의 안아줌, 한번의 진심어린 배려,위로
진심은 상대방에서 느껴지기 마련이기에
나도 이제 나에게 위로와 격려를 필요로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백마디 말보다 한번 따스하게 안아줄 것 이다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그리고 훗날 그들이 그때의 나를 떠올리고 심장이 조금이라도 따듯해진다면
난 그걸로 충분히 만족한다
지금도 아직 여러모로 불안정하고 많이 흔들리는 삶을 살고있지만
가끔 떠올린다
그 겨울
그 누나의 따뜻한 안아줌을
그 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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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별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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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농구입문, 아재 혹은 아저씨라는 불리는, 기독교인, 카공족, 어설픈 교회오빠, 인생의 마지막 꿈 일본장기선교사,버킷리스트 산티아고 순례의 길 걷기, only 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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