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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라이프 (설레이니까 노년이다.)

인생은90부터! 구구팔팔,백세청춘 화이팅!&오랜동안없는,기별을기다리다.

by 쥰세이

정확히는 지난주 7월 30일에 첫 출근을 하고, 31일도 센터에 나갔고,

정식출근은 8월 1일이었다

기존에 일하시던 남자 사회복지사 쌤이 그만두시게 되서 내가 들어가게 됐고

그분의 마지막 출근이 31일이었어서 인수인계를 받으러 정식출근 이틀전부터 나가게 됐다

어르신들의 특징, 성함, 어디가 아프신지 파악, 각 어르신들마다 성향이 어떠신지, 블랙리스트에 올릴 어르신은 누구이고

그에 반해 화이트리스트에 올라갈 어르신은 누구실지 아직까지 완전한 파악이 된 건 아니다

골목 골목을 뚫고 가는 스타리아 차량을 송영때 내가 몰고 옆자리에는 지리를 잘 아는 사무일 보시는 선생님께서 인간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주신다


나는 그렇게 살가운 성격은 못된다

하지만 어르신들과 만난건 우연이 아니라 무언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하심이 있다고 믿고있다

여자 어르신들, 남자 어르신들을 볼때마다 떠오르는건 몸은 노년기라 퇴화되어가고 있어도 마음만은 10대이고 정신력은 팔팔하시다는 것이다

매일 매일 어르신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건 어떻게 저렇게 한결 같으실까 라는 것 이다

옆에 앉은 짝궁과 이마를 맞대어가며 까르르 웃음이 터지는 두분 여자어르신들…

아주 두분의 친분이 참기름 냄새처럼 고소함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그리고 직원들이 주의해야 할 요주의 인물 (블랙리스트) 어르신들은 항상 눈여겨보며 거기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

요즘들어 센터장님의 잔소리가 날이갈수록 날이서가고 날카로와져 간다

그것도 그런게 나포함 3명이 물갈이가 되서 새로오셨던 것도 그 이유일 것 같다

아직 어르신들에 대한 파악이 나와 마찬가지로 덜 된 신입 요양보호사님들이기에 많이 헷갈리고 (나도 그렇고)

어르신들 성함과 외모가 매치가 안되는 것은…초반에 늘 느끼는 피해갈수없는 난관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새로운 직장에 이직을 하거나 새로 취업을 하게될때,

기존 직원들의 텃새를 느끼고, 따돌림을 느끼기 마련인데,

다행인 것은 기존의 선생님들은 나에게 그런 텃새나 따돌림을 하지 않으신다

센터에서 만큼은 앉아서 쉬려고 하지않고 웬만하면 다리와 허리가 아파도 서있으려고 하고,

농땡이 부리지 않고 맡은 바 일을 잘해내려고 노력하는게 지금의 나이다

눈치가 살아있기에 업무에도 적응을 거의 다했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던 지난주에 비해 이번주는 확실히 덜 헤매고 멍때리지 않고있다


그리고 어르신들과 그 짧은 사이에 정이 많이 들어버렸다

오늘 나온 어르신이 내일 결석을 하시게되면 어디 아프신건 아닌지 걱정부터 덜컥 하게된다


대부분 다 밝으시고 화창한 햇살처럼 환하신 얼굴로 웃으며 맞아주시는 어르신들

항상 감사하고 있고 앞으로 그 관심과 사랑에 부응하는 사복쌤이 되고 싶다

카리스마를 보이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리드를 해야될땐 냉철하게 리드를 하고

프로그램 참여도가 저조해보이는 어르신은 타이르거나 다독여가며 프로그램을 무사히 잘 마치는 것도 내가 해야할 당면 과제이다


일단 한달 넘게 쉬다가 다시 일을 하니 초반에는 이른 출근시간이 많이 부담이 됐었는데,

(오전7시 40분~오후5시)

지금은 몸과 정신이 적응을 해서 훨씬 수월하다

아침 송영때는 점점 운전에 익숙해져가고 길도 지난주보다 덜 헤매고 대체적으로 잘 찾고있다



*



어제 주일 오전에 농구를 하다 오른 발목을 접질러서 바로 농구를 접고 집으로 갔는데,

다행히도 하루 자고나니 붓기도 별로 없다

다만 계단을 오르내릴때 통증이 제법있어서 잠실새내역에 있는 단골 정형외과에서 주사치료를 받았다

소염제를 먹지않고 주사로 3방 맞았는데…

정말 눈물이 찔끔날만큼 아팠다

갖 다 맞았을때 제대로 걷지 못해서 30분정도 통증이 가실때까지 병원 쇼파에 앉아서 쉬었다



*



내가 레슨하고있는 초등학교 5학년 S도 이번주 수요일부터 다시 레슨을 하게되서 더운 야외보다

실내가 더 쾌적하기에 실내코트를 알아봤고,

다행히 한시간정도 빌릴수있는 코트를 S의 어머님께서 알아봐주셨고 이번주 수요일은 실내코트에서 한시간 레슨을 하게 됐다

실내코트에서는 S와 처음 레슨을 하는건데… S가 잘 따라와주고 열심히 가르치고 싶다

거의 9일만에 다시 S와 레슨을 하는거다

지난주에는 S가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오른팔 팔꿈치를 다쳐서 하루만 수업을 했다

그래도 나이가 많이 어려서 그런지 회복이 빠른듯 보여서 다행이다


어머님 말씀으론 아직 완전히 다 나은게 아니라서 수요일 한시간 수업때 드리블, 패스 위주로 수업을 부탁드린다는

카톡을 받았다

물론 슛에 대한 레슨도 진행하겠지만,

오른팔꿈치에 무리가 안가는 선에서 유드리있게 진행해야 할 것 같다


*



그녀의 오리무중인 기별, 소식.

그녀가 지난주와 이번주 심판 일을 하느라 바쁠건 대충 예상했었는데…

지난주에 전화를 안받았었고 문자 메세지도 보냈는데 지금까지 답장이 없다

그래서 오늘 한번 더 전화를 했는데 역시나 받지 않았다


“C자매님, 많이 바쁘신거 같아요. 지난주에 전화도 드리고 문자 메세지도 보냈는데 받지않으시고 답장이 없으시더라고요.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시죠? 혹시 어디 아프신건가요?

많이 분주하시겠지만 꼭 메세지에 대한 답장을 주시길 바래봅니다. 기다릴게요.“


역시 답도 없고 전화연락도 없다


아무래도 매니저님에게 전화를 드려봐야 할 것 같다

언뜻 갑자기 드는 불길한 예감……

뭔가가 분명히 잘못된걸까….무엇이 어디부터 잘못되고 어긋난 것일까


바라기는 그녀에게 아무일도 없기를,

단순히 심판업무가 바빠서 연락을 못하시는 거길……

ㅠㅜ;;;


그녀와 연락이 닿지 않고

기별이 좀체 오지 않아서, 마음은 아주 무거운 덤벨을 양쪽 어깨위에 올린듯하다

그녀에게 무슨일이 있는 건 아니기를 간절히 간절히 간곡히 바라마지 않는다


다시 이번주 토요일에 그녀의 밝은 미소를 볼수있게 되기를……!!

그리고 저녁을 같이 먹고 꼭 야탑cgv에서 같이 킹오브킹스를 보게되기를…..!




*



어제 오전에 농구동호회분들과 농구를 하다가

한 형님의 스크린 거셨던 다리에 부딪쳐 오른발목을 접질렀다

왼쪽발목도 그렇고 오른발목도 여러번 접질렀던 이력이 있어서,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조심조심 농구를 하고있었는데 드디어 어제가 다치는 날이었나보다

당연한 어머니와 누나의 잔소리를 들었다

오늘 오후12시까지만 근무하고 병원을 들렀다

사진 찍을 필요도 없이…오른발목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기위해 소염제 주사를 3방 맞았다

지금은 욱신거림이 많이 덜해졌는데…오늘 교회 농구모임을 간다면 집에서 아마도 쫓겨날 것 같다…ㅠㅜ;;

농구보다 일이 우선이긴해서 아마도 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녀와 연락이 안되고있는게…평행이론이 작용해서라면,

내가 오른발목을 다친게 그녀에게도 나쁜 일이 있을거라는 것일까…아니면 이미 나쁜 일이 그녀에게 일어난 것 일까?! ㅡㅡ;;

정말 걱정이 많이 된다


아무쪼록 나만 다친걸로 충분하니

그녀에게는 아무일도 없는 것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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