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Calm_온유
오늘 명상을 하다가 예전에 썼던 글이 떠올랐어요. 제목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모두를 사랑할 수 있다’였죠. 그런데 그 글을 다시 떠올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모두’ 안에 과연 ‘나’는 포함되어 있었을까?
예전에 저는 이렇게 썼어요.
그럼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사랑'이라는 단어가 와닿지 않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렇다면, '진심으로 대한다.'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상대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상대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찾으려고 하는 것이죠.
결국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얼마나 시간을 쓰는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가로 드러납니다.
그때는 ‘상대’를 떠올리며 쓴 문장이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이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그렇다면, 나는 나 자신에게도 이렇게 하고 있을까?”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려면, 결국 ‘나를 위해 시간을 쓰고 있는가?’를 보면 되는 것 같아요. 여기서 말하는 시간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는 시간, 먹고 노는 시간이 아니라, ‘나에게 관심을 갖는 시간’이에요. 다행히도 저는 요즘 매일 아침 짧게라도 명상을 하고, KPC 코칭 자격증 준비를 하면서 버디 코칭에서 고객 역할로 코칭을 받는 시간을 통해 저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명상은 10분 남짓, 코칭은 30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나를 바라보고, 내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볼 때 비로소 ‘나를 사랑하는 일’이 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조금씩 내가 진짜 원하는 선택을 하고, 나를 위한 방향으로 에너지를 쓰게 되니까요.
만약 이런 시간이 전혀 없었다면, 저는 아마 지금까지도 저 자신을 계속 몰아붙이고 있었을 것 같아요. 나보다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에너지를 쓰느라 정작 나를 돌아보지 못한 채, 늘 스스로를 탓했을 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제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부족함을 자주 느끼고, 그 부족함을 알면서도 충분히 해내지 못하는 나를 보게 됩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 모습을 두고 “왜 이것밖에 못 하냐”라고 자책만 했을 거예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못한 나를 밀어내기보다는, “아, 지금 나는 이런 상태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보듬어줄 수 있을 만큼은 성장한 것 같아요.
혹시 지금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고 있다면 한 번 멈춰서 이렇게 해보면 좋겠습니다. ‘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 보는 것.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니, 오늘의 나를 바라보고, 들어주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해 보세요. 그게 아마, 나를 사랑하는 가장 작고 확실한 시작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