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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성 Apr 02. 2023

20대 구단주 - K7 참가 오예

이게 참 시스템이 참 그래

뭔가 하는 일은 없지만 해야할 게 상당히 많았던 3월이었다.


그래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조기축구의 정석을 달려가고 있는 것도 같다.

어쩌면 그것보단 조금 더 잘 되고 있을지도.


어찌저찌 선수단 인원을 맞춰서 K7 신청을 완료했고, 골키퍼를 구했고, 성동구 K7 리그참가가 결정 됐으며, 좋은 제안이 들어와서 준비중이고, 운영진 첫 촬영을 마쳤다. 대강의 전술적 포메이션도 정해졌고, 어웨이 유니폼도 신청했고, 회기 유나이티드 조직문화 관련 컨설팅도 받으려다가 못받았다. 


이렇게 보니 아주 못살진 않은 것 같다. 뭔가 정리가 안 돼서 뿌연 안개속을 헤매는 느낌이라고 늘 장호형과 말해왔는데 말이다. 아직도 답답한 것이 가시지는 않지만 이대로 할 수 있는 것을 해가면 되겠지.



아무튼 오늘 할 이야기는 K7 참가이다.


이 K7 참가도 참 우여곡절이 있었더랬다. 도대체가 일정이 제대로 안 나오는 것이다. 작년을 생각해보면 벌써 공지가 올라왔어야하는데 텅 빈 공지화면만 보고 있자니 답답해 미치겠고, 우리만 빼고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놓치면 참가를 원하는 팀만 손해라 전전긍긍하는 건 아마 대부분의 팀들이 그렇겠지. 


적어도 작년에 참가했던 리그 단톡방에서 어떤 말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다렸지만 역시나 묵묵부답.

아무리 기다려도 별다른 공지가 없어서 작년에 참가했던 서울시 통합 K7 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올해는 서울시 통합 K7 안 열립니다~

...

..

.

장난치나ㅋㅋ


알려줘야할 거 아닙니꽈악!!!! 열리는지 안열리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며 그걸 미리 알고 있었으면 공지를 해주던가 이말입니다... 심지어 작년에도 공지 올라올거래서 기다렸더니 안올라와서 전화했더니 이미 다 찼다고 서울시 통합 K7리그에 넣어준 거면서... 리그 열리는 구에 따로 문의해서 신청하든지 알아보든지 해야한단다.


그래요 을이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자, 그래서 작년에 참가했던 리그는 없어졌으니 눈물을 머금고 따로 또 알아봐야하는 것입읍니다.


리그가 열릴만한 구에 전화를 돌렸다. 동대문구, 강북구. 너무 먼 곳은 위치상 참가 자체가 불투명하기에 안했다. 그런데 동대문구는 리그가 열리지 않는다 했고, 그나마 강북구는 사무국장이라는 분이 친절하게 전화받으시며 K7 리그 참가신청일이 되면 바로 문자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한시름 놓고있었는데 한 2주 뒤에 장호형한테 급하게 전화가 왔다. K7 참가 공지 떴으니까 빨리 신청하라고.


엥? 벌써? 아니 강북구에서 연락준댔는데 뭐지하며 긴가민가했지만 아무튼 신청부터했다. 이게 맞나하는 생각을 조금 했지만 서울시 축구협회에 올라온 공지라 일단했다. 아마 그 공지를 통해서 통합적으로 신청 받은 다음 지역별로 분산해서 구 리그로 배치해주는 듯했다. 아니 그럼 따로 알아보고 구축구협회로 연락하라고 했던건 뭐냐고 


그리고 신청기간에 추가신청기간까지 모두 지날때까지 없었던 강북구 축구협회의 연락.... 괘씸해서 연락해 따져물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만두었다. 나중에 보니 강북구 내에서 이미 K7 참가 팀을 내정해놓고 K7리그 신청을 받더라. 대체 이러면 리그 참가를 원하는 팀들은 누굴 믿고 신청하는 겁니까...? 안되면 안된다고 얘기를 해주는 것이 그리 힘든지..


그렇게 얼렁뚱땅 신청기간이 지나고, 우리는 힘겨운 똥꼬쇼 끝에 성동구에 배치됐다. 


그런데 말이다. 당장 4/15이 첫 경기다. 근데 아직 경기시간도 안 나왔더랬다. 


그려 신청하는 우리가 무슨 힘이 있겠냐마는... 어찌 깔끔하게 일처리 되는 게 1도 없읍니까...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할수록 딱히 나쁜의도를 가진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별 생각없는 '무의지'가 더 큰 문제임을 깨닫는다. 휴, 내년에 조금 더 나아진 아마추어 축구와 회기 유나이티드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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