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one
상상 속의 패밀리 트레블 시나리오
#해외여행 #여행 #가족
The Bucket list family처럼 가족해외여행하기 시나리오
7살 아들과 13살 딸이 함께하는 1년간의 4인가족해외여행 시나리오/ 2026년 2월부터 2027년 1월에 떠날 가족해외여행을 상상하며 써 내려가는 시나리오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패밀리 트래블을 꿈꾸는 분
family travel journalist를 꿈꾸는 분
가족해외여행을 경험한 분
가족해외여행을 떠나는 가족구성원 소개
지혁: 아빠
송설: 엄마
튼튼: 초등학생 딸
씽씽이: 미취학아동 아들
잠옷을 입고 거실 소파 좌우 끝에 앉아 각자의 아이패드로 연애 웹툰을 보는 초등학생 누나 튼튼이와 로블록스 게임유튜버 민또경또를 보는 남동생 미취학아동 씽씽이가 있다.
엄마인 송설은 소파와 TV사이에 놓인 좌식 탁상에 아빠다리로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야근하고 집으로 들어오는 지혁이가 현관문 도어록을 삐삐빅 누르는 소리가 난다.
튼튼
(심심하던 차에 재미난 일이 생긴 듯 눈이 동그래져서 씽씽이와 눈을 맞추며) 어, 아빠다
지혁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벌떡 일어나 현관 앞에 서서 아빠를 격하게 반긴다.
씽씽이
(온 동네 떠나갈 듯 큰소리로, 고개를 위아래로 까딱이며 장난스럽게)
아빠! 안녕히! 다녀! 오셨어요!
튼튼
(예쁘고 다정하지만 큰 목소리로)
아빠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송설
(퇴근 후 아이들 저녁먹이고 독박육아로 지친 모습으로 일어선다)
오셨어요
지혁
(장난으로 허리를 90도 각도로 숙이며)
아 예 다녀왔습니다
지혁이 잠옷으로 갈아입고 나와도 여전히 거실 TV앞 탁상에 앉아 책을 보는 송설을 서서 바라본다. 아이들은 인사 후 지혁이 들어오기 전 자세로 돌아가 각자의 아이패드를 보고 있다.
안방 화장실에 들어가 씻고 나온 지혁이 거실 소파의 가운데 남은 자리에 편하게 앉는다.
지혁
(송설과 책을 번갈아보며)
뭘 그렇게 보냐
송설
나, 이제 시나리오를 써볼까 봐.
소설은 인물내면을 잘 표현해야 하는데,
시나리오는 눈에 보이는 것만 쓰면 된대.
그건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이거 시나리오작가 초보를 위한
책인데 술술 읽히네.
지혁
(놀리는 말투로) 아, 그러세요.
이제는 시나리오에 꽂히셨어요?
그럼 김은희 작가 이런 사람이 된다고?
나 이제 좀 편하게 살아도 돼?
송설
김은희가 누구야?
지혁
이거 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습자지 같은 지식으로 뭘 하겠어요.
지혁의 놀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송설은 거실 TV 오른쪽에 놓인 책상에 있던 노트북을 탁상에 놓인 책 옆으로 가져와 나무위키에서 김은희를 찾아본다.
송설
아~ 악귀 극본 쓴 작가였구나.
김은희는 드라마작가네,
나는 영화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어.
드라마작가는 매회 써내려면 엄청 바쁘대.
100분 정도 되는 영화 시나리오는
대략 A4용지 100장 정도 대사가
나오면 완성된대,
그 정도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혁
작가가 아무나 되는 줄 아나,
TV나 보게 리모컨 이리 줘
송설
(소파와 TV사이에 있는 탁상 앞에 앉아있던 송설, 탁상 왼쪽 귀퉁이에 서너 장의 포켓몬카드와 섞여 있는 리모컨을 왼손으로 찾아 오른손으로 바꿔 들고 소파에 앉은 지혁을 올려다본다.)
우리 2년 뒤 2026년 2월부터
가족해외여행 갈 거잖아.
1년짜리 프로젝트인데 내가
시나리오로 잘 써볼게.
애들 유튜브 영상도 찍어보니까
찍기 전에 미리 기획을 잘해야 하더라고.
시나리오가 건축물의 설계도면 같은 거래.
글로 모든 디테일을 표현하는 거야.
그건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지혁
그러시던지, 나는 안 갈 거니까
셋이 잘 갔다 와
여행은 고생이야
리모컨 줘
송설
왜~ 오빠가 좋아하는 고급리조트에
짐도 가볍게 해서
힘들이지 않고 릴랙스 하게 여행할게.
한 달 살기처럼 한 곳에서
오래 머물다가 이동할 거야.
튼튼이 돌 때 제주도 간 것처럼
애랑 여행 가는데
배낭여행처럼 큰 짐에다가
난데없이 엘리베이터도 없는 3층
숙소로 잡지는 않을게.
미리 다 알아볼 거고
짐도 많이 줄일 거야
맛난 것도 배부르게 먹게 해 줄게.
비행기도 업그레이드 가능한지 알아보고
송설의 손에서 리모컨을 찾아 가져가 TV를 켜는 지혁, 채널을 몇 번 돌리자 TV에서는 ’ 내 남편과 결혼해 줘 ‘라는 드라마가 나온다. 송설은 노트북을 꺼내서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 방법에 대해 한참을 검색한다.
신발을 신고 킥보드를 타고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하는 둘째 씽씽이는 킥보드가 있는 현관에 서 있다.
송설이는 소파에 앉아 양말을 신고 있다. 거실에 어제 송설이 앉아있던 자세로 TV앞 탁상에 앉아 학원숙제를 하는 튼튼이를
바라본다.
송설
튼튼아, 엄마는 씽씽이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할 테니까
오늘 학원숙제 다 하고 놀아, 알았지?
점심은 냉동실에 김치치즈주먹밥
있으니까 전자레인지에 잘 데워먹어
튼튼
(겨울방학이라 오후에 갈 수학학원숙제를 하고 있다)
네~
씽씽이
누나 숙제 다 하고 있어, 나 다녀올게 안녕~
튼튼
알았어, 엄마 안녕히 다녀오세요~
송설
그래, 가자 씽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