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꾹꿍 Dec 03. 2015

좋은 글이란

일상 속 느낌표!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은 미사여구가 많다거나, 고전을 인용해서 아는 체와 지적 과시를 뽐내는 글이 아니다.

좋은 글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쓴 글이다. 

문장이 서툴고 부드럽지 않아도 상관없다. 진심을 다해 솔직하게 자기를 보여주는 글이라면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말 또한 마찬가지이다. 강연을 듣게 되면 마음이 움직이는 강연이 있다. 화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대중 앞에서 드러낼 수 있을 때, 드디어 말이 생명을 얻게 된다. 생명이 있는 말은 듣는 사람의 눈을 초롱초롱하게 해주고, 몸을 화자 쪽으로 기울여 더욱더 적극적으로 들을 자세를 취하게 한다.     


너무 바쁜 세상이다. 글도, 말도 넘쳐난다. 너무 바빠서 다 읽을 수도 다 들을 수도 없다.

그러나 읽고 싶고, 듣고 싶은 것은 오직 글과 말에 진심이 느껴질 때이다.    


노래도 마찬가지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박진영씨는 늘 이런 말을 자주한다.

노래를 너무 잘하는데. 근데 노래에 자기가 빠져있어요. 부르는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서 가짜처럼 들려요. 음정이랑 박자가 좀 틀려도 진짜인 건 마음을 움직여요.’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는 것. 그것 또한 용기가 필요했다. 


나는 괜찮은 척, 유쾌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나를 꽁꽁 숨겼었다. 나 또한 내 고민이, 내 상처가 감당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라는 틀에서 드디어 벗어나, 나를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바라보았을 때,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고, 내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썼을 때 드디어 상대방의 눈빛에서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노트북에 쓴 내 이야기는 책 한권 분량이 되었고 이제는 사람들 앞에 풀어놓을 준비가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부자란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