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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꼬Ma Aug 17. 2017

(戀人)오래된_2

꼬꼬마의 글공간

※ 글의 의도상 성적으로 야하게 느낄 수 있는 표현이 많으니

     미성년자나 심신이 미약하신 분들은 감상을 자제해 주시기 ....


"우리 이번 주말에 데이트할까?"


A는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묻지만 남자는 고민하는 듯 대답이 없다.
그러자 다시 A는 남자에게 말한다.


"데이트도 하고 저녁에 내가 특별하게 화끈한 밤을 보낼 수 있도록 서비스해줄게~"
"나 이번 주에 약속 있어"
"알았어!"


A는 삐진듯한 말투로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하지만 그러든지 말든지 남자의 머리 속에는 B와의 만남에 하루하루가 설레인다.
각자의 직장에서 A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남자는 오로지 B와의 만남을 기대한다.

주말이 되어 남자는 B와 만나 술집에 들어간다.
긴 머리에 가슴골이 보이는 짧은 원피스를 입은 B는 다리를 꼬으며 자리에 앉고 남자를 옆에 앉으라고 손짓한다.
남자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애써 태연한 척하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B의 옆에 앉는다.


"술은 뭘로 먹을까?"


B의 반말에 남자는 약간 당황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녀의 당당한 반말에 그냥 웃으며 답한다.


"소주로 먹자, 맥주는 배불러"


둘은 김치찌개에 소주를 마신다. 그러던 중 남자의 휴대폰이 울리고 전화를 받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A는 통화로 남자에게 무엇을 하냐고 궁금해하지만 남자는 친구와 술을 먹는다며 귀찮다는 어투로 바쁘다며 전화를 끊어버린다.
그리고는 길에서 마주칠 수 있는게 불안했는지 문자로 어디 나가냐라고 보내며 다시 술집으로 들어간다.


A는 남자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만 확실하지도 않고 남자를 믿어야지라고 생각하며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요즘 들어 밋밋해지는 남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좋아질 수 있을지 오래된 친구에게 상담을 받으려 한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카페에 들어가고 긴 생머리에 날씬한 친구가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순간 예뻐 보이는 친구의 모습에 살짝 자신감을 잃은 듯 본인의 모습을 쭉 훑어보고는 친구의 앞에 앉는다.
간단한 인사가 오가고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망설이며 잠깐의 침묵이 이어지자 친구가 먼저 대화를 꺼낸다.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안좋아 보이네?"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영양가 없는 수다가 되어 A는 긴 시간 동안 친구와 카페에 머무른다.
그 시각 남자는 B와 소주를 입에 털어 넣으며 점점 함께 취해간다.
B는 은근슬쩍 남자에게 바짝 붙어 그의 무릎에 손을 올려놓고 가끔씩 허벅지를 쥔다.
남자는 허벅지에 있는 B의 손과 옆으로 보이는 가슴골을 계속 의식하며 그의 성기가 커진다.
그것을 눈치챈 여자는 성기 가까운 허벅지에 손을 올려놓는다.


"우리 사귈까?"


B는 갑작스럽게 남자에게 제안한다.
순간 남자의 머리 속에는 A가 떠올라 대답하지 못하고 분위기는 금세 침묵이 이어진다.


"왜... 싫어?"


남자는 그런게 아니라며 손을 절레절레 젓는다.
오랫동안 여자와 사귀어보지 않아서 갑작스러운 제안에 당황한 거라며 듣기 좋은 말로 B를 설득한다.
둘은 술집을 나와 길을 걷는다. 누가 먼저 잡았다고 하기에는 애매하게 둘은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걷는다.
가까이에 많은 모텔들이 보이지만 남자는 B에게 가자는 제안을 하지 못하고 갈등한다.
하고는 싶지만 아까 B의 사귀자는 제안을 거절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우리 저기 가서 맥주 더 먹을까?, 맥주는 배부르니까 소주?"


B는 모텔을 가리키며 남자에게 먼저 제안한다. 남자는 당황하면서도 엄청난 흥분감과 설레임을 감추며 편의점부터 들르자고 한다.
남자는 버릇처럼 소주 세병과 과자 두봉다리 그리고 치즈를 집어 든다. 잠깐 동안 머리 속에 A가 생각나지만 앞으로 펼쳐질 뜨거운 밤을 기대한다.
그렇게 둘은 손을 잡고 모텔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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