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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꼬Ma Aug 22. 2017

(戀人)오래된_3

꼬꼬마의 글공간


※ 글의 의도상 성적으로 야하게 느낄 수 있는 표현이 많으니

     미성년자나 심신이 미약하신 분들은 감상을 자제해 주시기 ....


"안에다 해줘..."


B는 엄청나게 흥분한 목소리로 남자에게 말한다.
순간 남자는 당황했는지 괜찮아?라고 묻자 B는 괜찮다면 얼른 해달라며 남자를 보챈다.
콘돔도 끼지 않은 남자는 A에게도 해보지 못한 마지막 순간의 절정을 B의 안에 흘려보낸다.
그리고 서로 힘에 겨웠는지 한참 동안을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 있는다.
남자의 머리 속에는 방금 전 절정의 순간이 잊혀지지 않고 계속 생각난다.
각자 샤워를 하고 서로 속옷만 입은 채 마주 앉아 남아있는 소주를 마신다.
남자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B는 누구냐며 궁금해하지만 받지 않고 친구라며 거짓말을 한다.
집에 돌아와 잠을 자려던 A는 남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자 익숙한 듯 잠을 청한다.
B는 남자와의 잠자리가 이상하리 만큼 너무 만족된다. 가끔 속궁합이라고 하는 것이 잘 맞은 남자들은 있었지만 무엇이라 표현하기 힘든 만족감이 있다. 
그렇게 큰 끌림을 느끼며 소주를 마시는 남자를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소주를 입에 털며 여자의 시선을 느낀 남자는 여자의 눈을 보며 아까 절정의 순간이 생각나 다시 흥분을 한다.
B는 남자의 팬티 위로 성기가 단단하게 커졌다는 것을 보고는 옆으로 가서 또다시 은근슬쩍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 후로 둘은 두 번의 행위를 더 하고 나서야 잠이 든다.

A는 다음날 오전 남자에게 문자를 하지만 답장이 없자 전화를 한다.

몇번의 전화에도 응답이 없자 이상함을 느낀다.
그 시각 남자는 아침에도 B와 뜨거운 행위를 마치고 모텔을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이미 남자는 휴대폰을 무음으로 해놔서 어떠한 연락에도 아무 반응이 없다.
남자와 B는 가까운 국밥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각자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A는 남자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고 그제서야 남자는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몇번이나 했는데 왜 전화를 안받아?"

A의 다그치는 목소리에 남자는 짜증이 올라온다. 그리고는 자고 있었다며 어제 정신없이 친구랑 술마시느라 이제 일어났다고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휴대폰 건너로 여러 시끄러운 잡소리들이 느껴졌고 A는 남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근데 왜 주변이 시끄러워?"

A가 다시 묻자 남자는 수신 상태가 안좋아서 잡음이 나는 거겠지라며 피곤하다며 전화를 끊어버린다.

그리고 B에게 전화를 하는 그의 표정에 웃음이 가득해진다.

밤이 될 때까지 남자와 A는 서로 연락이 없다.
A는 결국 참지 못하고 남자의 집 앞으로 찾아가 전화를 한다.

"나 지금 집 앞이야 나와봐 얘기 좀 하게"

A가 딱딱한 말투로 얘기하자 남자는 순간 B와의 일들이 떠올랐고 들키지는 않았을지 걱정하기 시작하며 대충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간다.

서로 만났지만 인사조차 하지 않고 A는 말없이 사람들이 없는 놀이터로 앞장서 간다.
벤치에 앉고 조금의 침묵이 이어진다. 

"요새 왜 그래? 헤어지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A가 남자에게 직설적으로 묻자 남자는 대답하지 못한다.

순간 남자의 머리 속에는 설레이는 B와 오래 만난, 안정적인 A 사이에서 누군가를 고른다는 것이 지금의 자기감정으로는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는 변명을 한다.

"아니... 요세 일도 힘들고, 피곤하고 그래서..."

"그럼 나한테 말을 해야지, 말을 하지 않으니까 모르잖아"

남자의 연기에 A는 순간 마음이 약해지고 자신이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을 품는다. 그러면서 A는 남자를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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