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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작가 Feb 21. 2023

도쿄 카페투어(10) - Coffee Wrights

도쿄 카페투어(10) - 커피 라이츠 쿠라마에

도쿄 카페투어(10) - Coffee Wright Kuram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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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4 Chome-20-2 Kuramae, Taito City, Tokyo 111-0051

영업시간 : 11:00 ~ 16:00(평일) // 10:00 ~ 17:30(주말)

휴무일 : 화요일 

메뉴: 카푸치노 (¥520) // 바나나 파운드 케이크 (¥520)

방문일 : 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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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보게 된 카페인데 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구라마에 역에서 도보로 3분 내에 위치해 있다. 아침에 웨스트사이드 커피를 갔다가 걸어서 커피 라이츠로 향했다. 대략 7분 정도 걸렸다. 처음에 매장 입구가 어디인지 몰라서 건물을 한 바퀴 돌았다. 건물이 오래된 건지 미닫이 문인데 밀면 끝까지 밀리는 문이라서 적당히 밀어서 열고 적당히 밀어서 닫아야 한다.

로스터리 카페이다. 1층에서 로스팅과 포장 그리고 주문과 제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2층에 좌석이 6개 정도 있다. 3층까지 있는데 3층은 스태프 전용 공간이다.


내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의 수는 3명. 한 명은 로스팅을 담당하고 있고 한 명을 원두를 포장하고 있었다. 나머지 한 명이 주문을 받고 음료를 제조해서 서빙까지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음료가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리니까 여유를 가지고 방문을 하자.


웨스트사이드 커피에서 이미 2잔이나 마시고 와서 조금 가볍게 마시고 싶었다. 날이 조금 추워서 따뜻한 음료 중에서 고민하다가 카푸치노와 바나나 파운드 케이크를 주문을 했다. 바나나 파운드 케이크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주문을 한 것이다. 나는 파운드 케이크의 맛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까.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로스터기. 1대만 있고 하루 종일 로스팅하고 포장을 하는 거 같다. 아마 많은 곳에 납품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오모테산도에도 매장이 있어서 거기서 사용하는 원두까지도 여기서 로스팅을 하고 있는 거 같았다. 오모테산도점은 히구마 도넛과 콜라보한 매장이다. 쿠라마에 점에 방문하기 어렵다면 오모테산도점에 방문해도 괜찮을 거 같다. 오모테산도점은 보다 산뜻하다고 해야 할까, 쿠라마에 점은 정말 동네에 있는 카페 느낌이라면 오모테산도점은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으니까 그에 맞는 사진 찍을 곳도 꽤 있는 매장이다. 그렇다고 쿠라마에점과 완전 다른 건 또 아니다.

앉아서 기다리면 음료를 가져다주신다. 그때까지 창밖을 바라보며 비치된 잡지를 읽으면 된다. 


2층에 올라가니 2자리 빼고 다 사람이 있었다. 신기한 건 다 서양 사람들이었다는 점. 주변에 숙소가 있는 건지 아니면 서양에서 유명한 카페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에 오는 손님들도 다 서양 사람들이었다. 왠지 내가 이방인 같아지는 순간이었다. 마치 유럽 어딘가에 있는 카페를 간 느낌이 들었다. 


도쿄에서 보기 힘든 물이 셀프인 카페와 리턴바가 있는 매장이었다. 도쿄에서 70개가 넘는 카페를 갔지만 리턴바가 있는 카페는 있었는데 그것도 손에 꼽는다 근데 물이 셀프인 곳은 정말 처음이었다. 물과 음료를 제공해 주는 게 도쿄 카페의 기본인데 말이지 이건 조금 신선했다. 그리고 와이파이가 있는 아주 귀한 카페다. 

20분 정도 기다리니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다. 파운드 케이크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지만 기대에 미치는 맛은 아니었다. 그래도 쫀쫀한 식감이 일품이기는 했다. 기대를 하지 않고 먹는다면 훨씬 더 맛있을 거 같다. 카푸치노는 무난했다.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고 동네에 있으면 자주 갈 거 같은 편안한 매장이다.


이 매장의 장점은 1층에서 올라오는 커피 볶는 냄새가 아닐까?

화장실이 굉장히 좁은데 문을 잠그면서 굉장히 당황을 했다. 버튼식인데 아무리 눌러도 잠기지 않길래 보니까 누르고 돌리는 방식이었다. 열 때도 마찬가지로 누르고 돌리면 된다. 보통 버튼식이거나 걸어 잠그는 게 일반적인데 말이다. 이래저래 신기한 게 많은 카페다.


카페 이름처럼 커피 장인에 걸맞은 카페라고 본다. 특별한 맛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방문을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특별한 게 있다고 본다. 굳이 맛 때문에 재방문을 하려고 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맛이 아닌 다른 것에 의해서 재방문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본다. 특히나 메뉴가 적고 커피에 무게를 두는 곳이라면 더욱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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