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이 다돼가서 그런지 회원님들이 많이 바쁜 신가보다.. (열정이 식었다고 생각하긴 싫음)
조금씩 조금씩 회원님들의 출석률이 저조해지기 시작했다.
마음 아프지만 그래서 더더더더 힘내서 강습을 진행했다.
거의 1년 만에 나오신 회원님이 계시는데 수영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사람 많이 모인 곳을 자제하라는 지침 때문에 못 나오셨다고 한다.
수영하기 되게 어려운 체형을 가지고 계신다. 덩치가 되게 크고 근육량이 많고 유연성이 많이 부족하신 스타일이다.
이런 경우는 헬스를 많이 하시기 때문에 물을 이기자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서 수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분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회원님들도 많이 안 오시고 해서 옆에 따라다니면서 계속 자세를 봐드렸다.
이분의 문제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물을 잡을 때 팔 위쪽을 꺾어서 물을 잡는 동작이 가장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그 꺾이는 동작을 직접 따라 해 보여드리며 꺾인 상태에서 어떻게 물을 밀수 있는지 하며 설명을 드렸다.
1. 자유형 몸풀기 200m
2. 킥판 잡고 자유형 발차기 50m
3. 사이드 발차기 50m
4. 킥판 왼손으로 잡고 엎드려 발차기 6회, 사이드 발차기 6회 50m X 6
5. 숏핀 착용 후 자유형 오른팔 50m, 천천히 자유형 50m X 2(200m) X 2
6. 자유형 오른팔 50m, 천천히 자유형 150m X 2
7. 손 스피드 70% 50m X 2
8. 손 스피드 100%(dash) 25m X 4
9. down 200m
4. 호흡하는 동작이 자꾸 고개를 돌려, 머리가 몸에서 멀어지는 호흡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숨을 쉴 때 정수리가 팔에 붙는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물속에 가라앉히고, 몸 주변에서 호흡하는 연습.
5. 숏핀을 착용하면 다리가 뜨니 다리에 대한 신경을 덜 쓰고, 호흡에 최대한 집중을 하여 앞서 연습한 호흡 동작 연습.
7. 사이드 발차기를 하면서 호흡을 하니, 물 잡는 길이도 길어져 박자가 어긋나는 것이 보여서, 피니쉬 동작을 어디까지 밀었었는지 잘 인지하고, 스피드를 올리는 연습.
설명을 들으신 분이 말씀하시길, 왼손에도 물이 느껴진다고 좋아해 주셨다. 팔을 막 진짜 그냥 막 돌리는 영법을 구사하셨는데, 자유형 동작을, 오른팔은 사이드 발차기, 호흡, 손 모으기, 왼팔은 물 잡고 손 모으기로 동작을 구분 지어 해 드리니 한 팔 한 팔 구분되는 동작이 보였고, 더 이상 막 돌리지 않으셨다.
기록도 막 빨리 돌릴 때 보다 훨씬 좋아지셨고, 체력이 좋아지신 게 아니라 자세가 좋아지시다 보니, 50m 이상은 기존의 스피드를 유지해서 가지 못하셨는데 오늘은 200m도 어느 정도 완주하고 마무리하셨다.
그러시면서 마지막 말씀이 역시 운동은 힘으로 하는 게 아니네요. 하시면서 귀가하셨다.
마지막 말을 매일 수영할 때 기억하시면서 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물고기가 아니기에 물에서 움직이기에 많이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힘을 누가 더 쓰는지의 경쟁이 아니라, 누가 얼마나 저항을 줄여서 앞으로 나가는 지의 경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한 팔 한 팔 할 때마다 글라이딩 해주고 해 주면서 몸을 세워 물의 저항을 받는 면적을 줄여주고, 한 팔 한 팔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팔 한 팔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