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러 오는 곳은 이제 어느 정도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 간 거 같다.
생각보다 회원님들이 많이 오시고 1년 전만 하더라도 코로나 걱정 반 수영 걱정 반이었는데.
이제는 수영 걱정만 하신다. 어떻게 하면 더 이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빨리 할 수 있을까? 등이 대표적인 고민들이다.
이 고민들을 해결해 드리기 위해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
1. 자유형 몸풀기 200m
2. 킥판 잡고 자유형 발차기 50m X 4
3. 킥판 잡고 사이드 발차기 25m 킥판 잡고 자유형 오른팔 25m X 4
4. 자유형 발차기 6회에 오른팔 50m X 4
5. 숏핀 , 스노클 착용 후 천천히 자유형 200m X 2
6. 숏핀 착용 후 천천히 자유형 200m X 2
7. 천천히 자유형 200m X 2
8. 손 스피드 70% 100m X 2
9. 손 스피드 90% 50m X 4
10. down 200m
2. 자유형 발차기를 할 때는 킥판 앞쪽을 잡는 것보다 킥판 뒤쪽을 잡고 머리를 숙이고 몸을 일직선을 유지하고 발차기를 연습한다.
3. 사이드 발차기를 하면서 호흡하는 쪽 반대 팔을 앞으로 뻗어 자세를 유지시킨다. 오른팔을 돌릴 때는 호흡을 같이 해주는데 호흡할 때 사이드 발차기를 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4. 앞서 연습한 사이드 발차기와 발차기를 생각하며 손과 타이밍을 맞춘다.
5. 한쪽 팔이 끝나고 나서 어깨가 일직선이 된 후 물을 잡는 연습 한다.
6. 사이드 발차기를 하면서 연습한 호흡 자세를 유지하며 연습한다.
7.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고 최대한 손에 힘을 빼서 수영한다.
8. 자세를 유지하면서 물 잡는 속력을 조금 올린다 이때는 피니쉬 지점을 터치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스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손 스피드를 올리려면 손에 힘을 빼야 한다. 손에 힘이 들어가면 무거워진다. 손에 힘을 주는 정도를 아령 kg로 바꿔서 생각해보자. 아령을 쥐고 수영을 하는 것과, 맨손으로 수영을 하는 것 무엇이 더 빠를 수 있을까?
9. 손에 힘을 더 빼고 손 스피드를 올려준다.
손에 힘 빼는 느낌이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고 하신다. '손에 힘을 빼는데 어떻게 빨리 손을 움직일 수가 있어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신다.
제 대답은... 손이 가벼워야 빨리 움직이니까... 힘을 빼고 손에 물이 지나가는 것을 느껴야 물을 타고 물을 잡는 동작을 알려줄 수 있어요 라고 말하기도 하고, 그럼 그냥 물을 잡지 말고 손이 없다고 생각하고, 내 손은 해파리 촉수다, 뼈가 없다고 생각하고 수영을 해보시라고 권한다.
내가 수영할 때는 힘을 빼라 넣어라 구체적으로 배운 적은 없고, 10년간 하루에 2만 정도 씩 수영을 하다 보니 터득했다.
저 정도 연습을 해서 터득하려 하지 말고, 제가 터득한 요령을 지름길로 단숨에 터득하세요 라는 말과 함께 말을 있는 그대로 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체육학을 배울 때 운동을 배우고 나면 그 정보가 머리에 자리를 잡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는데 보통 3개월 정도라고 배웠던 거 같다.
매일 같은 말을 3개월 정도 하니 회원님들께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수영을 하는 모습이 보인 거 같기도 하다.
너무 수영할 때 남들이 앞서간다고 조바심 내시지 마시고, 막 빨리 한다고 더 잘 되고, 힘을 쓴다고 더 빠른 게 아니니, 본인이 얼마나 늘었고, 이전에는 어떻게 했는지에 좀 더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다.
수영은 개인 운동이라고 하지만 보통 수영을 가면 빠른 순서대로 차례를 지켜서 운동을 하니 단체 운동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 레인 안에서의 경쟁, 옆 레인과의 경쟁이 눈에 보일 정도로 치열하다. 천천히 하는 동작에서는 이쁘게 잘만하다가, 남들과 경쟁이 붙게 되면 어떻게 수영했는지도 모르고 도착한다. 이것은 의미가 정말 없다.
정확한 기준에 정확한 영법을 얼마나 많이 반복하는지 경쟁하는 운동인데 남들과 비교해서 본인한테 좋을 게 없다. 건강하려고 하는 운동인데 굳이 남을 이기려고 반복을 하는지......
이 얘기를 하면서 회원님 등짝을 때리면 '아는데.... 그게 잘 안돼요.. 허허' 하고 넘어가신다.
이제는 이런 반복되는 강습이 지루하지 않고 매일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