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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미 Jan 17. 2020

D-370 | 문제를 문제라 하는 걸 문제삼는 게 문제

1부 | 무엇이 우리를 퇴사로 내모는가? - 퇴사하기 좋은 날

-D-370 | 문제를 문제라 말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 가장 문제다  


작은 조직이든 나라든 잘못된 것 바로잡지 않고 구성원들의 단합만 강조하다가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현상유지로 간다. 성장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현상유지는 마이너스다. 리더로서는 조직을 방관하는 것이고 그 풍토는 구성원들에게까지 '방관자 효과'를 남긴다. - <퇴사일지> 중에서 -


새로 들어왔던 신입사원 8명 중 7명이 조직을 떠났고 나는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직원이 당한 심각한 부당 대우를 대변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에게 돌아오는 메시지는 언제나 같았다.


조직 구성원의 동기를 관리하는 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임무. 조직에 대한 불신과 동상이몽은 리더의 구성원들에 대한 불신에서부터 시작된다. -<퇴사일지> 중에서 -


"가만히 있으라"


그 누구도 나에게 팀원을 대변할 권한을 준 적도 없는데 왜 나서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느냐는 말이 돌아왔다.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다. 거기에서부터 대화의 문은 닫혀버렸다. 더 이상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사라졌다. 그리고 매번 조직원들의 '아마추어리즘' 비판이 이어졌고, 문제의 중심에 있던 한 사람은 언제나 회사의 방패 뒤에 숨어 있었다. 먼저 떠난 동료 A의 마지막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여긴,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없어'


책임지지 않는 권한자는 권한 없는 책임을 구성원들에게 종용한다. -<퇴사일지> 중에서 -
타인을 향한 날 선 비판이 본인의 평소 언행에 대한 자기반성 아닌가 의문이 드는 경우가 있다. 이들을 '겨 묻은 개' 나무라는 '똥 묻은 개'라고 부른다. 똥부터 닦고 합시다. -<퇴사일지> 중에서 -


비리 투성이 정부 인사들과 현 정부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김철수의 SNS 게시글을 보고 웃음이 났다. 왜냐하면 글의 내용이 모두 내가 그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려놓기로 마음먹었다. 답답한 상황들을 볼 때마다 반면교사의 주옥같은 가르침으로 여기기로 결심했다.


'차라리 나에게 집중하자. 그리고 가만히 있지 말자. 얼른 이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자'

그리고 반면교사들의 가르침을 기록하고 본연의 나를 찾아가기 위한 '퇴사 일지'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저렇게 살면 안 되는구나' 몸소 알려주시는 반면교사에게 감사. 그대 반대편의 정도로 걷겠습니다. -<퇴사일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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