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 丙申年을 보내고 始發點을 맞다 - 퇴사하기 좋은 날
새해가 밝았고 사회는 여전히 시끌벅적하다. 올해는 어차피 작심삼일일 것이 뻔히 예상되는 무의미한 금연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다만 매년 예비군 훈련 아침 군화끈을 묶다 장렬히 튕겨져 나간 3개의 단추들에게 보란 듯이 '그래도 올해는 살뺐다' 자랑하고 싶고, 어쩌다 보니 짧지 않은 세월을 보내버린 이 회사에서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고, 내 살길을 찾아 탈출해야겠다는 의지만은 절실하다.
그동안 일에 치여 병든 몸을 운동으로 치유하고, 무슨 일이든 일단 시작하고 보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염원한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이라 믿지는 않지만, 내가 간절한 만큼 직접 움직이는 일을 늘린다면 조금씩 염원한 바에 가까워지리라 생각한다.
올해의 핵심 목표는 '아름다운 퇴사' 너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