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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명화로 인테리어 하기 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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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황지언 Dec 14. 2015

우리 집 인테리어와 미술사조

빈 공간을 부탁해! - 1. 공간을 알아야 그림을 걸 수 있다!(4)

색상의 조합에 대해선 앞에서 말씀드렸죠? 그러면 가구의 색상과 벽의 색상을 조합하여 생각해 보시면 그림도 답이 나온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림에서 벽의 색과 가구의 색이 쓰였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요. 거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지 않을까요? 가구의 색을 맞출 수 있다면 고려하셔야 하는 것은 가구의 모양새, 스타일입니다.

그럼 가구의 스타일들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일을 나타내는 용어들에는 어떤 단어들이 있을까요? 유럽식, 지중해(그리스)식, 북유럽(스칸디나비아)식, 바로크식, 로코코식, 모던, 미니멀 등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용어들은 대부분 미술에서 왔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했을 때, 그 스타일에 해당하는 미술품을 장식하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지요? 여기서는 대표적인 미술사조들에 따른 화가들과 각 사조에 대한 특징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선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화가로는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보티첼리를 들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 미술의 특징은 완벽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황금비율에 대한 복고가 이루어진 것이 바로 르네상스 시기이거든요. 그래서 르네상스는 다른 말로 고전주의라고 말합니다. 고전주의란 중세 이전, 그리스 시기의 찬란했던 문화를 다시금 부흥시키자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르네상스 시기의 미술은 비율적으로 완벽한 그림들이 많습니다. 비율이 완벽하다는 의미는 구도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그래서 르네상스 미술은 정사각형, 원, 정삼각형의 구도나 형태를 많이 차용합니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르네상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암굴의 성모>

바로크의 대표적인 화가들은 렘브란트, 카라바지오, 루벤스, 푸생, 벨라스케스를 들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를 이어 생성된 미술 양식인 바로크 미술의 특징은 강한 음영의 대비와 불규칙한 구도, 역동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크라는 말의 어원은 기묘한 형태로 일그러진 진주에서 나왔는데요. 이 말대로 바로크 시대의 건축물이나 회화의 구도에는 사다리꼴, 타원, 예각 삼각형, 십자가 형태, 육각형 등의 일그러진 구도나 형태를 많이 쓰게 됩니다. 강한 음영으로 인한 강한 인상과 균형을 벗어난 형태로 인해 무언가 부자연스러우며 과장된 느낌을 줍니다.

바로크 / 카라바지오 <엠마오의 저녁식사>

로코코의 대표적인 화가들은 프라고나르, 부셰, 와토가 유명합니다.

로코코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공주님이라는 단어입니다. 그 정도로 로코코 미술은 장식적이고 화려합니다. 실제로 미술사상 가장 밝고 화려한 양식으로 매우 짧은 시기 동안 유행하였지만, 이전 사조인 바로크의 남성적인 미술에 대비되어 더욱 눈길을 끕니다. 로코코 시기는 색상으로 표현하자면 파스텔톤의 분홍빛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시 미술의 후원자들은 주로 여성들이었으며, 그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하여 화가와 조각가, 공예가들은 더욱더 밝고 화사하고 장식적으로 작품을 꾸미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로코코 / 부셰 <폼파두르 부인 초상>>

북유럽의 화가들은 브뤼겔, 뒤러, 베르메르, 얀 반 아이크, 한스 홀바인, 히에로니무스 보슈가 있습니다.

유럽은 알프스를 경계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누어지는데요. 이로 인해 북유럽과 남유럽의 미술은 전혀 다른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남유럽의 교황이나 제국의 황제들의 영향력을 거의 받지 않던 북유럽은 그들 나름대로의 사실주의적인 화풍이 발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북유럽은 그림이 조금 어둡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아무래도 추운 날씨의 영향이 큰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흔히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눈과 같은 흰색과 오래된 나무 같은 고동색의 대비가 그림에서도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북유럽 / 피터 브뤼겔 <겨울 사냥>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는 마네, 모네, 세잔, 르누아르, 드가가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인들이 많이 알고 있는 화가들이 모여 있는 사조가 바로 인상주의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인상주의는 당시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뒤늦게 미술사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미술사에 있어 가장 주목받는 시기중 하나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유럽의 물질적 성장과 더불어 지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이는 미술에 있어서도 이론적이고 형태적인 성장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그림에 여러 가지 연구와 시도를 한 화가들은 주제, 소재, 색, 선 등 그림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발전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인상주의의 화가들은 서로 그림풍이 비슷하지 않습니다.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추구하였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