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지언 Dec 07. 2015

벽의 색과 어울리는 그림의 색은?

빈 공간을 부탁해! - 1. 공간을 알아야 그림을 걸 수 있다!(3)

벽의 색상과 그림 색의 조화는 세 가지의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그림과 벽의 색을 비슷한 톤으로 맞추는 것.

가장 쉽고 무난한 방법이지요. 예를 들어 노란색의 벽에는 노란색의 톤을 가진 그림을 배치시키고 파란색의 벽에는 파란 톤을 가지 그림을 배치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다른 색이지만 그 구성색인 것.

음악에도 화성악이 있고 화음이 있듯이 색에도 연관되는 색, 짝을 이루고 어울리는 색, 그 색을 구성하는 색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황색은 빨강과 노랑이 섞인 색이고, 녹색은 노랑과 파랑이 섞인 색이며 보라색은 파랑과 빨강이 섞인 색인 것입니다. 즉 색에도 음악처럼 기본적인 조합이 있는 것이지요.


색의 조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색 세 가지를 알아야 하겠지요. 색의 3원색을 기억하고 계시나요? 그렇습니다. 색의 3원색은 빨강, 파랑, 노랑입니다. 이 세 가지의 색은 어떤 색을 조합해도 나올 수 없는 원색입니다. 이 세상의 나머지의 모든 색들은 이 3원색을 조합하면 나오는 색입니다. 그래서 3원색의 조합을 알아두시면 그림을 선택할 때 편합니다.


색상환을 통해서 바라보면 색의 조합을 조금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완전히 관련 없는 색의 조합.

전혀 관계가 없는 색의 조합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 정말 다양한 조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너무 많지요. 색에 대한 센스가 있으신 분들은 이 경우에 다양한 색의 조합을 만들어 내시곤 합니다. 인터넷에서 보다보니 색의 조합을 잘 나타낸 훌륭한 배합표도 돌더군요.


하지만 관련 없는 색의 대표적인 조합을 이야기 하라고 한다면 보색 조합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색이란 색상환(色相環)속에서 서로 마주 보는 위치에 놓인 색을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자면 빨간색 계통의 벽에 초록색 계통의 그림을 거는 것. 혹은 노란색 계통의 벽지에 보라색 그림을 두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보색은 하나의 색이 다른 하나의 색을 엄청나게 주목시킵니다. 따라서 그림의 주목도를 굉장히 높여주는 효과를 줍니다. 그러나 이 경우 그림이 붕 뜨는 느낌이 드는 등 매치시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초보자이신 분들에게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 바입니다.




사실 한 가지의 그림이 한 가지 색상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림의 분위기 가운데 주로 쓰인 색상들이 있지요. 그러한 색상에 따라 분류하자면, 대표적인 색상군의 그림들 몇 가지를 예로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빨간 톤의 그림: 마티스 <붉은 방>, 고갱 <설교 뒤의 환상>, John Maler Collier <레이디 고디바>, 마크 로스코의 그림, 르누아르 <아름다운 장미>

고갱 / 설교 뒤의 환상


노란 톤의 그림: 고흐 <해바라기>, 고갱 <황색의 그리스도>, 클림트 <키스>, 터너 <비, 증기, 속도>, 프라고나르 <책 읽는 소녀>, 드가 <욕조>

드가 / 욕조


파란 톤의 그림: 세잔 <대수욕도>, 마티스 <폴리네시아 하늘>, 모네 <수련>, 에드워드 호퍼 <The Long Leg>, 윈슬로 호머 <Moonlight>, 고흐 <자화상>, 피카소 <자화상>, <파란 누드> 카바넬 <비너스의 탄생>

카바넬 / 비너스의 탄생


녹색 톤의 그림: 앙리 루소 <꿈>, 고흐 <조셉 룰랑의 초상>, 밀레이 <오필리아>, 쇠라 <그랑자트 섬의 오후>,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컨스터블 <건초마차>

앙리 루소 / 꿈


흰색 톤의 그림: 에드워드 호퍼 <섬머타임>, 제임스 티소 <두 자매>, 피터 브뤼겔 <겨울의 사냥>,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 <수태고지>, 워터하우스 <운디네>

워터하우스 / 운디네


검은 톤의 그림: 베르메르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렘브란트 <야경>, 헨리 퓨슬리 <악몽>, 다비드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조르주 드 라 투르 <촛불 앞의 막달레나>, 쿠르베 <오르낭의 장례식>, 고야 <거인>

고야 / 거인




이전 03화 벽의 크기에 맞는 그림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