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공간을 부탁해! - 1. 공간을 알아야 그림을 걸 수 있다!(1)
그림을 걸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빈 공간의 유무입니다.
아무리 좋은 그림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두고 바라볼 공간이 없어서야 아무것도 되지 않겠죠.
그리고 빈 공간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벽’입니다.
여러분 주변에는 정말 다양한 벽들이 있습니다. 한 번쯤 벽에 시선을 돌려볼까요?
지금 여러분을 감싸고 있는 벽은 어떤 벽입니까?
여러분 옆의 벽은 시멘트로 만들어진 단단한 벽일 수도 있고, 얇은 나무판 벽일 수도 있습니다. 플라스틱 가벽일수도 있고, 그보다도 더 약한 우드락 같은 벽일 수도 있겠네요. 커튼만 드리워진 벽도 있을 수 있고, 유리벽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아, 사무실에 계시는 분들은 파티션이 벽의 역할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흰색, 밝은 아이보리색, 혹은 연한 분홍색, 하늘색, 노란색, 밝은 에메랄드 색, 은은한 보라색, 혹은 시멘트 색, 검은색, 무색투명 등 여러 가지 색의 벽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대부분 밝고 명도 채도가 높은 색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무실의 경우 일반적으로 페인트칠이 되어 있어서 벽지가 없을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집 안의 경우 대부분 벽지가 발라져 있지요. 그럼 벽지의 문양은 어떤가요? 기하학적 모양들이 패턴을 이루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가로줄 혹은 세로줄이 그려져 있을 수도 있으며, 화려한 무늬가 수를 놓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불규칙적인 모양의 무늬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벽들은 벽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벽걸이용 TV나 달력, 가족사진, 시계, 그림, 화이트보드 등 무언가가 벽에 걸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무실의 가벽이나 파티션의 경우에는 서류들이 자석 홀더나 압정으로 고정되어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전등 스위치나 마루의 벽이라면 인터폰이 달려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여러분 주변의 다양한 벽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벽들과 그림의 조화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