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닉 가든과 라망 시크레 주방 한편에는 ‘evolve’라는 저희의 모토가 붙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진화’라는 거창한 뜻 보다는 어제 보다 오늘 하루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자는, 한발자국 한발자국의 과정에 의미를 두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주방을 찾아 주신 정관스님께서 이를 보시고는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더하는 것 만이 아니라 빼는 것도 evolve다. 뺄수록 자연에 가까워진다.”
재료 본연이 지니고 있는 맛과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음식이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님이 해주신 말씀처럼 화려함 보다는 본질을 중요시하는 그런 요리를 하고 또 그런 사람이 되야 되겠다 생각 해 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때면, 지나온 시간보다 새로운 시간에 대한 기대와 다짐을 가져보게 됩니다. 기대와 다짐은 변화로 빛을 발하게 되죠. 오늘은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섬세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변화는 좋은 영감을 먹고 꽃을 피게 되니까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분들의 모습을 보면, 대단한 결심과 확신을 갖고 있었던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세요. 오히려 대단한 결심은 생각보다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흐지부지되고, 확신은 생각지 못했던 변수들에 의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니까요.
누군가는 행복해 보여서, 누군가는 상황 때문에, 또 누군가는 괜찮아 보여서 기존에 해오던 것, 그동안 있었던 곳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새로운 것을 시작해 보게 됩니다.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손종원 셰프님이죠.
흑백 요리사 2에서 매력 있는 인물 중 한 분인 손종원 셰프님 역시 요리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은 기존의 생활과는 다른,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을 늦은 나이에 시작을 했었더라고요.
손종원 셰프님은 조선 팰리스 호텔에 있는 한식 레스토랑 이타닉 가든과 레스케이프 호텔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 시크에의 총괄 셰프로 있으신데, 두 곳 모두 미쉐린 1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양식과 한식 두 분야에서 함께 미쉐린 1스타를 따낸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니까요.
손종원 셰프님은 학자와 과학자들이 많은 집안에서 자랐다고 해요.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미국에 있는 명문 사립고를 수석으로 졸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명문 공대인 '로즈헐멀 공과대'를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고 토목공학과를 전공으로 하였다고 해요. 외모만큼이나 모범생이셨던 것이죠.
하지만 4학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좋아해서 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그런데 손종원 셰프도 우연히 요리 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요리 학교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고 해요. 그래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요리 쪽으로 진로를 변경하였다고 해요. 손종원 셰프가 당신 우연히 갔던 요리 학교는 CIA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 학교였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