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새해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것을 시작해 본 것이 있으신가요? 혹시 새로운 것을 시작해 본다는 것에 피곤함을 느끼시나요?
상담을 해드리다 보면, 선택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무엇을 선택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표면적인 이유 아래에서 움직이는 것은 잘못된 선택, 손해 보는 선택, 후회하게 될 선택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의 두려움인 것이죠.
그런데 섬세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이 두려움이 더 크게 작용을 한답니다. 민망해지고 싶지 않고, 창피해지고 싶지 않고, 불편해지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민망해지고, 창피해지고, 불편해질 일은 애당초 시작을 하지 않으려고 하죠. 실제로 하지 않기도 하고요.
점점 더 선택을 하지 못하는 사람, 하지 않는 사람이 되죠. 그래서 나와 관련된 선택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요. 사람들의 평가와 추천에 따라 움직이죠. 요즘은 AI에게 물어보는 분들도 많고요.
안전한 선택을 해온 분들은 못 보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 안전한 선택이라는 것이 자신을 계속 퇴화시켜 오고, 사는 것이 재미없게 만들고, 스스로 선택을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놓고 있다는 것을요.
여기 두 아이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다양한 놀이감들이 있는 곳에서 서 있어요. 어머니가 놀고 싶은 거 꺼내서 놀면 된다고 말해줬을 때, 한 아이는 놀이감이 놓여 있는 선반 쪽으로 가서 탐색하면서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꺼내서 놀기 시작합니다. 놀다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재미와 흥미가 없으면, 끌리는 다른 놀이감을 갖고 와서 놉니다.
그런데 다른 한 아이는 놀고 싶은 거 꺼내서 놀면 된다는 말을 듣고 선반 쪽으로 가서 탐색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 서 있는 엄마를 바라봅니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것을 꺼내서 놀기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골라주고 이끌어주는 것을 갖고 놉니다. 재미와 흥미가 없어도 다른 놀이감을 갖고 와서 노는 것이 아니라, 그냥 놀이 자체를 멈춰버립니다. 어찌 되었든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치원과 놀이치료 센터에서 흔히 보게 되는 모습입니다. 어머니들은 '얘가 소심해서, 얘가 소극적이어서, 얘가 낯을 가려서'와 같은 말들을 하시는데, 그것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일 뿐이고요. 선택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어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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