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라는, 고통의 미화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by 연남동 심리카페


< 잘 오셨어요. 여기는 섬세한 사람들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들을 들려드리는 곳이예요. >




좋은 의도로 하는 말이라도 거기에 사려 깊음이 빠져 있으면 좋은 영향과 결과를 주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특히 섬세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요. 오늘은 섬세한 분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잘 분별해서 볼 수 있게 도움을 드리는 글을 준비했어요.



긍정적인 모습을 내세우며 누군가는 부모가, 누군가는 남편이나 아내가, 또 누군가는 직장 상사나 동료가 이런 류의 말들을 합니다.




자신에게 해로운 곳을 박차고 나오고 해로운 사람에게서 벗어 나온다고 모든 힘든 것들에서 탈출하게 되는 것은 아니더라. 사람 사는 곳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다지 좋고 편한 이웃들이 사는 곳은 없더라. 다른 형태로 괴롭힘을 당하게 될 거야.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너를 짓누르던 바위 덩어리가 슬그머니 사라지기도 할 거야.





'인생은 고통의 바다'란 말이 있어. 산다는 것은 그다지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더라. 그냥 사는 거지. 행복해서 사는 것은 아니야. 어디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도 거기는 그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을 거야.





별스럽게 좋은 곳, 젖과 꿀이 흐르는 에덴동산은 없어. 해로운 곳을 벗어나 봤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놈이 그놈이고, 거기가 거기야.






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생존과 삶의 질입니다. 현혹시키는 말, 판단을 훼방하는 말, 그래서 행동을 못 하게 방해하고 눌러앉히는 사람의 말을 걸러내지 않으면, 계속 그렇게 산다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과 논쟁하거나 설명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마세요. 당신이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보다 어떠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하기 때문에 당신의 말은 안 들리고 자신의 생각과 말만 하실 것이니까요. 어떠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들은 그 어떠해야 한다를 유지하는 것이 당신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놈이 그놈이고, 거기가 거기'?


많이, 그리고 섬세하게 다녀보지 않으면 몰라요. 사람도 그래요. 많은 사람을 섬세하게 만나보지 않으면 몰라요.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놈이 그놈이고 가는 곳마다 거기가 거기가 되는 것입니다. 섬세하지 않은 사람의 통찰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보여드릴게요. 왜 그놈이 그놈이고 거기가 거기가 되는지에 대해서요.



1990년대 말 북한의 '고난의 행군'은 역사상 가장 참혹한 기근 중 하나로 기록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체제의 붕괴와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발생된 기근이었죠.



그런데 그 시기 북한의 정권은 이런 슬로건을 내 겁니다.




"가는 길 험해도 웃으며 가자!"



이 말은 표면적으로는 '어려운 길이라도 긍정적으로, 웃으며 나아가자'는 의미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문제를 덮고 주민들을 체념과 순응으로 유도하는 도구였습니다.



정권은 이 슬로건을 통해 "참고 견디면 나아질 거야"라고 속삭였지만, 결과는 참담했죠. 수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참으라는 말에 속아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쓰러졌고, 추정 사망자만 200만에서 300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연남동 심리카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연남동에서 8년동안 5천 명이 넘는 분들을 상담해왔습니다. 그 시간을 이곳에 녹여냈습니다.

25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선택하는 것이 어렵고 겁이 나는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