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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Nov 17. 2022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성과가 가능할까?

하워드 막스 주장(고위험=고수익 등식 버려라)에 대한 검토

하워드 막스의 책 "투자에 대한 생각"을 읽은 후 든 생각을 남겨 볼까 합니다. 


하워드 막스는 지난 번 글(투자에 대한 생각 - '고위험=고수익' 등식을 버려라!)에서 고위험 자산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IMF가 최근 발간한 흥미로운 보고서(How the Rich Get Richer)의 내용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아래 <그림>은 2004년 이후 세계인의 투자 성과를 보여줍니다. 세로 축은 위험 조정 수익률, 즉 동일한 위험을 무릅썼을 때 어떤 성과를 냈는지 측정한 것입니다. 높아질 수록 위험 대비 성과가 높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가로 축은 2004년 당시의 자산 순위를 나타내며, 100으로 가면 세계 최상위 부자를 뜻합니다. 한 눈에 알 수 있듯, 부유한 이들은 2005~2015년 사이에 더 큰 부자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세계인의 투자 성과(2005~2015년) - X축: 2004년 기준 자산 분포, Y축: 위험조정 성과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 이유는 가난한 이들이 위험을 무조건 피하려고 들기 때문입니다. 2004년 기준으로, 자산이 가장 적은 쪽에 속하는 이들은 안전자산에 올-인하며.. 반대로 상위 1% 쪽으로 가면 뮤추얼 펀드나 상장 및 비상장 주식 등에 대한 비중이 높습니다.  


<그림> 세계인의 자산 수준 별 자산배분 격차 - X축: 2004년 기준 자산 분포, Y축: 자산배분 비중 


그리고 아래 <그림>에 잘 나타난 것처럼, 위험자산이 위험 조정 성과가 높습니다. 따라서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며,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낮은 성과에 만족하는 수 밖에 없죠.  


결국 위험자산이 매우 '넓은 수익률 분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산을 배분하고 분산하며 레버지리를 최소화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리밸런싱도 해야겠죠. 제가 '주식 리치고' 앱을 개발해 자산배분 투자에 대한 지식을 나누려는 이유가 이런 데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림> 위험자산의 비중(X축)과 위험조정 성과(Y축)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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