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conomist(2023.10.5)
카탈린 카리코와 드류 와이즈먼에게 노벨 의학상아 수상되었습니다. 이들은 mRNA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 팬데믹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린 공로를 인정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들이 얼마나 큰 공을 세웠는지 조망한 특집 기사를 실었기에 소개합니다.
In an ugly world, vaccines are a beautiful gift worth honouring (econom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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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생화학자 카탈린 카리코와 면역학자 드류 와이즈먼이 노벨 의학상을 받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카리코 박사는 세포에 RNA를 넣으려는 고집스러운 고집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끈질기게 연구했고, 두 사람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면역 체계가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쳤을 때, 두 사람이 개발한 MRNA 백신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수십억 명이 다시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들의 수상은 이례적입니다. 백신과 관련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유일한 과학자는 1930년대부터 백신으로 사용되어 온 황열병 바이러스의 약독화 변종을 발견한 맥스 테일러(Max Theiler)였습니다.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조나스 솔크나 앨버트 사빈은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천연두 퇴치 역시 마찬가지 대우를 받았죠.
인류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준 사람에게 상을 수여한다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을 고려할 때, 이 빈약한 기록은 어이 없는 일입니다. (중략)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이 다른 어떤 의학 발명품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부터 구했다고 말합니다. 백신은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놀라운 숫자로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합니다. 그리고 그 능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2021년 세계보건기구는 말라리아에 대한 첫 번째 백신을 승인했고, 이번 주에는 두 번째 백신(R21)을 승인했습니다.
백신은 흔히 말하는 것처럼 면역 체계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면역 체계를 교육하고 훈련시킵니다. 백신은 공중 보건을 위한 자원으로서 의사가 환자의 세포에 경고의 말을 속삭일 수 있게 해줍니다. 신뢰가 부족한 시대에는 정부 정책과 개인의 면역 체계 사이의 이러한 친밀함이 위협으로 오해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백신은 음모나 통제의 도구가 아니라 분자를 사랑하는 친절입니다.
이 놀라운 기술을 더욱 존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을 더 많이, 더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민관 글로벌 보건 파트너십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금세기 들어 10억 회 이상의 다양한 백신을 빈곤 및 중간 소득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1,700만 명 이상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벨의 유산 증여는 그의 폭탄이 초래한 파괴에 대한 속죄의 의미였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그의 저서에는 이에 대한 증거가 없지만, 20세기 전쟁에서 군이 사용한 폭탄의 피해 규모(1억에서 1억 5천 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됨)가 너무 커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백신 접종은 인류에게 주어진 몇 안 되는 혜택 중 하나이며, 그 위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마치 20세기의 끔찍한 전쟁 중 하나를 거꾸로 진행하여 매년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